“여기 미야자키 맞아?”
21일 두산 베어스가 일본 미야자키 기요타케 스포츠파크 2구장에서 일본 실업팀 세가사미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를 가졌다.
두산은 호주 시드니에 이어 미야자키에 지난 18일부터 2차 캠프를 꾸렸다.
경기를 앞둔 오전 11시 경 온도는 8도. 하지만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며 체감 온도는 뚝 떨어졌다.
두산 운영팀은 선수들에 부랴부랴 핫팩을 지급했고, 더그아웃에 화로를 준비해 군불을 피며 체온 유지에 애썼다.
새 외국인 선수 제이크 케이브, 잭 로그, 콜 어빈을 시작으로 선수들이 삼삼오오 화로에 모여 따뜻한 온기에 몸을 녹이고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두산 관계자는 “올해 날씨가 너무 춥고 바람이 강하게 분다. 2월 미야자키에서 군불을 피울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이상기후로 날씨가 급변하며 스프링캠프지는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일본 캠프지 또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닌 듯하다.
20일에도 쌀쌀한 날씨 때문에 두산은 오전 훈련을 오후로 변경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세가사미에 1-8로 완패했다.
일본 선발로 나선 다나카에 6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3볼넷으로 타선이 꽁꽁 묶였다.
8회말 선두타자 오명진이 좌전안타로 팀 첫 안타를 날렸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전다민의 병살타 때 오명진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마운드에선 선발 김유성이 2이닝 무실점으로 내려간 뒤 최준호가 2이닝 무실점, 김민규가 2이닝 5실점, 김명신, 박지호가 1이닝 무실점, 최종인이 1이닝 3실점으로 뒤를 지켰다. 패전투수는 김민규.
두산은 오늘(22일) 니치난시 난고 스타디움에서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선발투수로 잭로그가 출격한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