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의 미래를 둘러싼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사우디 리그의 거액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손흥민이 이적을 결정한다면 상당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토트넘 입장에서도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726억 원)는 유용한 자금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킹은 "손흥민이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토트넘을 떠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닐 테지만, 사우디 리그에서 받게 될 대형 계약이 이를 상쇄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22/202502221450776900_67b96b3f7b435.jpg)
앞서 20일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힐랄과 알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정확한 팀 이름을 밝혔다.
알힐랄과 알이티하드는 사우디 리그에서 강팀으로 평가받는다. 네이마르가 뛰었던 알힐랄에는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말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 주앙 칸셀루 등이 소속돼 있다. 알이티하드 역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뿐 아니라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스티븐 베르흐베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우디 리그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사디오 마네(알나스르), 호베르투 피르미누(알아흘리), 리야드 마레즈(알아흘리), 야닉 카라스코(알샤바브), 다니엘 포덴세(알샤바브) 등 여러 유럽 출신 스타들이 활약하고 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22/202502221450776900_67b96b4019af4.jpg)
손흥민은 과거 사우디 이적설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적 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이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 뒤 "과거 (기)성용이 형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 리그에 가지 않는다’고 했던 말을 기억한다"며 "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좋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거액의 이적료'를 동반한 영입 제의가 오면 토트넘, 그리고 손흥민 역시 흔들릴 수 있단 보도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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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맺지 않았던 이유도 밝혀졌다. 19일 영국 매체 'TBR 풋볼'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경기력이 예전과 다르다고 판단해 지난 해 재계약 논의를 중단했다고 들려줬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22경기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래 손흥민은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해 영국 현지에서는 급여 인상을 포함한 재계약이 추진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고, 결국 구단은 단순한 1년 연장 옵션을 선택했다. 이마저도 즉각 실행되지 않았으며, 올해 1월에야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TBR 풋볼'에 따르면 손흥민의 경기력이 하락했다고 판단한 구단 고위층이 장기 재계약 논의를 중단시켰다.
그리고 토트넘은 손흥민을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을 이용해 내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계약을 1년 연장한 이유도 FA로 떠나는 것을 막고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사진] 마티스 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22/202502221450776900_67b96b4143636.jpg)
이미 그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구상을 마쳤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로 마티스 텔을 고려하고 있다.
구단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던 텔의 완전 영입을 시도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협상을 주도했지만 완전 영입에는 실패했고, 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데 그쳤다. 토트넘은 텔을 임대하는 데 최대 1000만 유로(약 150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여름 다시 완전 영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손흥민의 매각 가능성 시기와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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