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18년간 이종범→이대호에 밀려 2인자..“1인자 덕분 연봉 올라” (‘아형’)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02.23 08: 09

‘아는 형님’ 양준혁이 홍진호 못지 않는 야구계 2인자였다.
22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는 각 분야에서 자타공인 ‘2인자’의 길을 걷고 있는 전 야구선수 양준혁,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모델 이현이, 가수 신성이 출연했다.
이날 양준혁은 “내가 진정한 2인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양준혁은 데뷔하자마자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같은 시기에 등장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그늘에 가려졌었다고. 양준혁은 “내가 프로야구 선수 생활 18년 했는데 내가 신인일 때 이종범이 있었다. 이종범 그늘에 가려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종범이 일본으로 갔는데 팀에서서 또 이승엽이 나왔다. 그래서 팀 내에서 완전히 2인자 역할을 해줬다. 승엽이가 아시아 신기록 세우고 일본으로 떠났다”라고 토로했다.
양준혁의 2의 저주는 끝이 아니었다. 그는 “이제는 내가 해먹어야겠다. 벼르고 있었는데 이대호가 나타났다. 은퇴할 때까지 18년 동안 계속 2인자로 살았다”라고 씁쓸해했다.
그러자 강호동은 “근데 기록으로는 준혁이가 홈런왕 아니냐”라고 물었다. 양준혁은 “내가 홈런 타이틀이나 그런 건 해본 적이 없다. 은퇴할 때쯤 되어서는 도루만 빼고 모든 누적 기록을 다 세웠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어떠냐는 질문에 양준혁은 “지금은 거의 다 깨졌지만 하나 딱 가지고 있다. 볼넷 기록은 아직도 있다”라고 자랑했다.
한편, 양준혁은 1인자 이승엽 덕분에 연봉이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내가 타격 3관왕 했을 때 IMF가 터져서 최대 연봉이 2천만 원 밖에 안됐다. 그러다 우리 팀에 이승엽이 나오더니 걔가 4억을 받더라. 2인자인 나도 가볍게 2억이 됐다. 그러다 연봉 6억 오르고 나도 올랐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내가 솔직히 같은 팀에서 이승엽 인물이 있으면 빛이 가려지는데 솔직히 속상하고 하지만 나는 오히려 승엽이를 더 빛난게 해줬다”라고 전했다.
이에 형님들은 강호동을 향해 “여기는 반대다. 강호동이 오르면 우리는 (출연료가) 깎인다”라고 모함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황한 강호동은 “여기 진짜로 믿는 사람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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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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