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이적 후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후라도는 2023년부터 2년간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1군 통산 60경기에 등판해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을 올렸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2023년 183⅔이닝에 이어 지난해 190⅓이닝을 소화하는 등 리그의 대표적인 이닝 이터로 평가받는다.
내구성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 2년 통산 투구이닝(374이닝)과 QS(43회)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 키움과 재계약에 실패한 후라도는 타 구단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삼성의 새 식구가 됐다.
후라도는 지난 22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2이닝을 완벽하게 지웠다.
청팀 선발로 나선 후라도는 1회 김지찬과 이재현을 외야 뜬공으로 유도한 데 이어 김헌곤을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 르윈 디아즈(1루 땅볼), 류지혁(좌익수 뜬공), 김도환(중견수 뜬공) 세 타자를 꽁꽁 묶었다. 후라도는 3회 좌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후라도의 투구 수는 16개에 불과했다. 최고 구속 142km를 찍었다.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후라도는 구단을 통해 "오늘 투구 아주 좋았다. 어제 아카마 구장에 내린 비가 마운드 컨디션에 영향 있었으나 금방 적응해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기에 문제없었다. 남은 캠프 동안 시즌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 몸 건강을 최우선으로 신경 쓰려고 한다"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도 구위 점검에 나섰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레예스는 26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거뒀다. 특히 가을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0⅔이닝 동안 1자책점만 내주며 평균자책점 0.45로 맹활약했다.
박진만 감독은 2년 차를 맞이한 레예스를 두고 "작년보다 확실히 자신감이 생겼다. 큰 경기 경험을 통해 자기 공을 던질 줄 안다. 지난해 캠프와 달리 여유가 느껴진다"고 했다.
백팀 선발 레예스는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마운드에 올라 30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스위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그는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투구를 한 것 같다. 몇몇 공이 릴리스 포인트가 맞지 않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 점을 보완해서 다음 피칭을 준비하려고 한다. 시즌 개막 전 구종마다 똑같은 릴리스 포인트를 가져가도록 세심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