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석 첫 스윙 첫 안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을 끝낸 이정후는 286일 만에 출장한 경기에서 시원한 안타를 신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를 치렀다. 이정후는 3번 중견수로 출장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지명타자) 마르코 루치아노(좌익수) 이정후(중견수) 루이스 마토스(우익수) 제이크 램(1루수) 샘 허프(포수) 케이시 슈미트(3루수) 브렛 와이즐리(2루수) 오슬레비스 바사베(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렌덴 루프.
이에 맞서는 텍사스는 에반 카터(중견수) 조시 스미스(3루수) 제이크 버거(1루수) 작 피더슨(지명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 카일 히가시오카(포수) 닉 아메드(유격수) 더스틴 해리스(좌익수) 저스틴 포스큐(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투수는 타일러 마흘리.
마흘리는 ML 통산 126경기 33승 42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중인 우완 투수다. 2021년 신시내티에서 33경기(180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3년과 2024년 텍사스에서 뛰었는데 부상으로 각각 5경기, 3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정후는 1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섰다. 앞서 두 타자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고든의 초구 92.3마일(148.5km) 직구에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고, 2루수 키를 넘겨 우익수 앞 원바운드 안타가 됐다. 타구 속도 105.1마일(169.1km)의 총알같은 라인드라이브 안타였다. 후속 마토스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 되면서 이닝이 끝났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이정후의 타순을 리드오프로 고정하지 않고, 3번타자 등 다양한 타순으로 출장시킬 뜻을 밝혔다. 첫 경기부터 3번타자 테스트였다. 이로써 이정후는 어깨 부상을 당한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레즈전 이후 286일 만에 출장이었다. 그리고 5월 9일 콜로라도전 이후 290일 만에 안타를 때려냈다.
22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이정후는 “감독님이 첫 경기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어보셔서, 그냥 나가겠다고 했다. 감독님이 ‘알겠다’고 하시더라”로 말했다. 이어 “첫 경기에 나가면, 오랜만에 실전이라 일단 감각이 제일 걱정인데 시범경기가 많이 있으니까 경기를 하면서 (감각을) 잘 찾아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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