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감독이 웃음을 되찾았다.
지난 21일 1차 평가전에서 일본 실업야구팀 세가사미에 1-8로 완패하며 젊은 선수들의 절박함이 부족해 보인다며 아쉬워한 이승엽 감독.
22일 일본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난고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 스프링캠프 두 번째 평가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두며 미소와 함께 수훈선수들에 금일봉을 전달했다.





경기 MVP는 역전 결승홈런의 주인공 이유찬이 차지했다. 이유찬은 0-1로 뒤진 6회 무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좌월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우수타자는 이날 생일을 맞이한 추재현. 추재현은 6회 2사 만루에서 좌측 워닝트랙으로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때려냈다.
우수투수는 선발로 나와 최고 구속 148km의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곁들인 새 외국인 투수 잭 로그(2이닝 무실점)와 5회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1이닝 무실점)이 뽑혔다.
동료선수들의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허슬플레이상의 주인공은 9회 무사 1루 위기에서 도루를 저지한 포수 박민준이 선정됐다. 8~9회 떨어지는 변화구를 연거푸 포구하는 등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 보여줬다는 평가.
올해 신설된 허슬플레이상은 스프링캠프부터 몸을 사리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두산의 상징인 '허슬'을 보여주는 선수에게 시상하는 항목으로 박민준은 “상을 받는다는 건 언제나 기쁘지만, 올해부터 처음 시상하는 항목이라니 더욱 영광이다. 포수로서 투수들을 더 잘 이끌어달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도루저지에 대해) NPB 팀들이 워낙 많이 뛰기 때문에 미리 경계하고 있었다. 드래프트 지명 다음으로 짜릿했다”며 웃었다.
두산은 23일 하루 휴식 후 2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3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