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한용이 먼저 떠나보낸 첫째 아들을 떠올리며 울컥했다.
2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어머니, 아들 반품 좀 해주세요!’라는 주제로 배우 이혜근, 원종례, 김승현 엄마 백수아, 치과의사 이지영 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 말미 등장한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배우 정한용, 탈북민 사업가 이순실, 류승연 작가 등이 출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류승연 작가는 아들이 4살 때 발달장애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제 아들은 고등학교 1학년이지만 아직도 밥 먹는 걸 제가 도와줘야 한다. 밥 먹다 말고 아들 화장실 처리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작가는 “하루종일 두 가지 생각밖에 안한다. 혼자 죽는다, 데리고 죽는다. 이거를 하루에 수십번”이라고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배우 정한용은 세상을 떠난 첫째 아들을 회상하며 “태어날 때부터 폐 한쪽이 함몰되어 있었다. 산소통을 끌고 다니면서 애를 키웠다. 너무 어려서 아이가 극복을 못하더라. 4개월, 5개월 정도에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이한테 전기 충격을 하는데 저는 침대 밑에 데굴데굴 굴러 다녔다”고 고통스러웠던 당시를 떠올렸고, 이후 그는 “모든 사람들이 나보고 그 아이를 잊으라고 했었다”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탈북민 사업가 이순실의 이야기도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는 “세살짜리 아이를 가방에 담아 업고 압록강을 건넜다. 건너 오자마자 갈대 숲에 숨어있던 인신매매단에 잡혔다. 인신매매단 세명이 아이를 놓고 물건 팔듯이 5천원, 2천원, 3천원 흥정하는데 오열했다”고 떠올렸다.
이순실은 “아이가 내 손을 붙잡고 바들바들 떨면서 ‘엄마 안 가’라고 마지막으로 말했다. 너무 그리워서 그 아이만 있다면”이라고 여전히 아이의 흔적을 찾고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