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인 “女아나 최초 스포츠뉴스 입성, ‘男자리 뺏는다’고 반대..결혼 후 하차” (‘사당귀’)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2.24 05: 35

엄지인 아나운서가 스포츠 뉴스에서 하차한 이유를 밝혔다.
23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정지선 셰프가 과거 차별당했던 경험을 토로한 가운데, 엄지인 아나운서도 자신의 경험을 언급했다.
이날 김희은 셰프를 만난 정지선은 “모임에서 만난 셰프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좋아서 요리를 시작했는데 아무도 알려주지 않으니까 유학을 가게 됐고, 가서도 멘땅에 헤딩했다”며 “그냥 계속 산이었고, 벽이었다. 유학을 갔다 왔는데 취업이 안됐다. 중식은 남자 셰프가 대부분이고, 어르신이 대부분이었다. 무시하는 사람때문에 취업이 안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요리 처음 했을때 항상 1~2시간 먼저 출근했다. 이런 시대가 맞나 싶을까 하는데, 어르신 셰프들이 많았다. 국자로 때리는 경우도 많았다. 머리 치고, 툭툭 치고 한다. 괜찮다고 했다. 막내가 선배들에 맞아도 아프다고 하는 시대가 아니었다. 이유가 있으니까 맞는구나”며 “중식도는 면이 넓잖아. 그거로 얼마나 많이 맞았는지 몰라. 엄청 위험하잖아, 날만 피하면 툭툭 친다. 칼로 치는 분, 국자로 머리 때리는 분이 진짜 많아서 맞으면서 일했던 것 같다”고 말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정지선은 자신을 때린 셰프들이 아직도 여전히 현역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그 사람들은 기억 못하겠지”라고 덧붙이기도.
특히 정지선 셰프는 흡연 시간에 나누는 이야기도 아까워서 같이 나가서 담배피려고 노력도 했다고. 그는“담배 피면서 나누던 이야기를 주방에서 이어서 하니까. 나는 왕따가 되니까, 같이 나갔다. 근데 천식을 6년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김숙도 “저도 처음 들어왔을 때 남자 선배가 코너장이었다. 우루루 나가서 아이디어를 짜는 거야. 무조건 차별해야 연결이 되는거다”고 이야기했고, 엄지인 아나운서도 “스포츠뉴스를 여자 아나운서 처음으로 제가 들어갔다. 근데 반대가 심했다. 남자 아나운서들 자리 뺐는다고”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여성 아나운서 차별을 떠올리며 “지금은 거의 없는데 여자 아나운서들 결혼하면서 나가는거”라고 말을 더했다. 이에 엄지인은 “저요. 저 결혼하면서 스포츠뉴스 하차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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