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우승’ 최인규 감독, “플레이-인부터 쌓은 경험, 부족한 점 보완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2.23 22: 33

지난해 LCK 디펜딩 챔프 한화생명의 LCK컵 출발은 미약했지만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다. 그룹 대항전 방식에서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질타를 듣기도 했던 그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며 우승할 수 있던 원동력을 초반 부진 극복과 가장 많이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치른 경험을 꼽았다.
한화생명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젠지와 결승전에서 쫓고 쫓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한화생명은 LCK 대표로 오는 3월 킥오프 대회 우승팀이 한 자리에 모이는 퍼스트 스탠트에 나서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우승팀 인터뷰에 나선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은 가장 먼저 우승 소감을 밝히면서 선수단에 대한 감사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LCK컵을 시작하고 초반 분위기가 안 좋았던 적도 있었는데, 선수들과 코치진 잘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다수의 조커픽을 젠지가 꺼내면서 한화생명은 풅세트까지 몰리기도 했다. 특히 4세트 ‘쵸비’ 정지훈이 잡았던 미드 비에고에는 속수무책으로 휘둘리며 아찔한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3세트 ‘기인’ 김기인이 꺼낸 탑 베인의 경우 스토브리그 영입한 ‘제우스’ 최우제가 완벽하게 막아냈다.
“솔직히 (3세트) 탑 베인은 생각 못했다. 4세트에 나온 미드 비에고도 생각 못했다. 그래도 미드 비에고는 등장했던 시즌이 또 있었고, 탑 베인 또한 우리 (최)우제 선수가 워낙 잘 다루던 픽이라 장단점을 잘 알고 있어 대처할 수 있었다.”
무려 4연속 풀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경험한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에 대해 그는 “처음 LPL쪽에서 피어리스를 시작하고 4세트까지 봤을 때는 5세트에 가면 ‘듣지도 보지도 못한 픽들이 등장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힘들고 어려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영에 따라 힘든 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할 만한 정도의 픽이 나와서 누가 더 집중력을 갖고 ‘설계와 한타의 강점을 살리느냐’로 싸움을 벌인 것 같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앞으로 라인 스왑을 지향하는 쪽으로 패치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최 감독은 “라인 스왑이 경기를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라는 생각도 했지만, 전략적으로 필요한 순간들도 분명 있어서 사실 ‘좋다’ ‘싫다’의 개념은 뚜렷하게 없었다. 앞으로 이제 라인 스왑을 막는 방향성의 패치를 하게 되는데, 그것 역시 나름대로 재밌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인규 감독은 ‘제우스’ 최우제의 영입이 한화생명이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꼽기도. 그는 “‘제우스’ 최우제 선수가 오면서 운영적인 부분도 조금 바꾸게 됐다. LCK컵 대회에서 조키픽도 종종 꺼낼 수 있게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최인규 감독은 “그룹 대항전에서는 티어 정리와 패치의 메타에 완벽히 적응을 못했다. 경기들을 지면서 다시 한 번 팀을 되돌아보고 티어 정리와 인게임 운영을 보완했다. 플레이-인부터 대회 경험을 쌓으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달라질 수 있었던 원동력을 설명한 뒤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겠다. 팬 분들께서 만족하실 수 있는 경기력으로 퍼스트 스탠드 역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가올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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