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km 총알 안타→펜스 질주 캐치, 두 장면으로 충분…1597승 명장도, SF 담당도 ‘복귀전’ 이정후에 감탄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2.24 08: 34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 트레이닝 초반, SF 담당 기자들은 시범경기가 다가오면서 이정후의 시범경기 첫 경기 출장에 촉각을 세웠다. 첫 경기 원정에 나오는지, 2번째 홈 경기에 나오는지.
샌프란시스코의 첫 시범경기를 하루 앞둔 날, 현지 취재진은 훈련 전 밥 멜빈 감독과 인터뷰에서 선발 라인업이 정해졌는지 물었다. 멜빈 감독이 “아직 선수들에게 공지를 안 했다. 훈련이 끝나고 알려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정후가 라인업에 있는지만 알려달라”고 했고, 멜빈 감독은 “3번 중견수로 출장한다”고 답했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22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에서 톱타자로 데뷔전을 치렀고,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ML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을 끝낸 이정후는 290일 만에 출장한 경기에서 시원한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1회초 2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25.02.23 / sunday@osen.co.kr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을 끝낸 이정후는 290일 만에 출장한 경기에서 시원한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1회말 무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텍사스 레인저스 에반 카터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2025.02.23 / sunday@osen.co.kr

하지만 5월 13일 신시내티와 홈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홈런성 타구를 잡기 위해 펜스를 향해 몸을 날린 이정후는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 이후 MRI 검진 결과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됐고, 6월 4일 미국에서 닐 엘라트리체 박사의 집도로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이 됐다. 
지난해 37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선수가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을 끝낸 이정후는 290일 만에 출장한 경기에서 시원한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5회초 1사 1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타석때 전광판에 기록이 표시돼 있다. 2025.02.23 / sunday@osen.co.kr
2025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재활 후 건강한 몸이 주된 관심사였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리드오프로 한정하지 않고 3번타자 중심타선으로도 활용할 뜻을 밝혔다. 다양한 라인업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정후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건이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매체들도 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정후가 부상 없이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 등 일부 매체들은 이정후가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출장해 건강한 몸 상태를 보여줘야 한다고 압박(?)을 하기도 했다.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의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과 1회말 첫 수비로 멜빈 감독도, 미국 현지 SF 담당 기자들을 감탄시키며 부상 후유증 우려를 씻어냈다.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된 이정후는 286일 만에 복귀전이었다.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하고 5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1회초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투수 타일러 마흘리의 초구 92.3마일(148.5km)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 105.1마일(169.1km)의 총알같은 타구였다. 기자실의 샌프란시스코 현지 담당 기자들은 이정후의 벼락같은 초구 안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해 5월 9일 콜로라도전 이후 290일 만에 터진 안타였다. 후속타자의 범타로 1회초가 끝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을 끝낸 이정후는 290일 만에 출장한 경기에서 시원한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1회초 2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25.02.23 / sunday@osen.co.kr
1회말 샌프란시스코 수비, 텍사스 리드오프 에반 카터는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렌든 루프의 94.6마일 싱커를 때려 좌중간 펜스 쪽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발사각 22도, 타구속도 103.7마일(약 167km)의 타구였다. 이정후는 좌중간 펜스 앞까지 달려가 비거리 390피트(약 119m)의 타구를 잡고서는 펜스에 살짝 부딪혔다. 
지난해 펜스 충돌로 시즌 아웃 어깨 부상을 당한 이정후는 당시와 비슷한 지점으로 날아가는 타구에 주저없이 전력질주를 했고, 어려운 타구를 쉽게 잡아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멜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수비가 좌중간으로 날아간 타구였다. 보자마자 그는 이미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다. (이정후가 지난해 부상을 당했던) 같은 지점이었다. 옆에 라이언 벤치코치에게 ‘천천히 천천히’라고 말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이정후가 펜스에 부딪히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는 아랑곳없이 전력질주였다. 그는 (어려운 타구를) 쉽게 잡는 것처럼 보이는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성공적인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을 끝낸 이정후는 290일 만에 출장한 경기에서 시원한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1회말 무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텍사스 레인저스 에반 카터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2025.02.23 / sunday@osen.co.kr
5회말 수비 때 교체된 이정후는 이후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지 기자들은 오랜 공백으로 실전 감각이 없음에도 첫 타석 초구 안타와 호수비를 보여줬는데,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있었는지 궁금해했다. 이정후는 "초구가 직구든 아니든 상관없이 스윙을 돌릴 생각이었다. 스윙을 해야 결과가 나오니까, 그 결과에 따라서 늦었는지 빨랐는지를 알 수 있다. 스윙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알 수가 없으니까, 많이 스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정후는 "자신감을 찾기 위해선 훈련을 많이 하면서 감을 익히는 게 필요하다. 연습도 중요하고 실전도 많이 뛰면서 100%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3번째 타석 결과를 두고 "어제도 말했는데 아직 공이 잘 안 보이더라. 변화구와 직구가 분간이 잘 안 된다. 많이 연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을 끝낸 이정후는 290일 만에 출장한 경기에서 시원한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밥 멜빈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2.23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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