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고 출신 1호 프로행→데뷔 첫해 10세이브→저격수 부사수 현역 복무…NC의 차세대 클로저가 돌아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2.24 11: 42

"부대에서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야구가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더 절실한 마음으로 준비했던 것 같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차세대 클로저로 기대를 모은 임지민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강원고 출신 1호 프로 선수인 그는 2022년 데뷔 첫해 퓨처스팀의 뒷문을 지키며 10세이브(평균자책점 1.55)를 거뒀다. 

NC 임지민. 2022.07.15 /cej@osen.co.kr

임지민은 데뷔 첫해를 되돌아보며 "고등학교 때 포수와 투수를 겸해 프로 첫해 어려움을 겪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잘됐다. 코치님들께서 잘 가르쳐주신 덕분"이라며 "개인 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가는 등 많은 걸 경험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래 배짱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계속 기회를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고 자신감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NC 임지민. 2022.07.15 /cej@osen.co.kr
임지민은 2023년 15경기에 나서 4세이브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2.35. 그해 5월말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임지민은 7월 입대 후 강원도 모 사단의 저격수 부사수로 복무했다. 지난달 30일 전역한 그는 창원 마산구장에 차려진 퓨처스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임지민은 구단을 통해 “저격수 부사수로 복무했다. 다른 중대와 함께 컴퓨터 훈련을 하러 간 적이 있는데 주변에서 프로 선수라는 걸 알게 되면서 놀라워했다. 사인도 해주고 같이 사진도 찍었는데 당시엔 뿌듯하면서도 민망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입대 후 웨이트 트레이닝과 보강 훈련 위주로 몸을 만든 임지민은 “가벼운 캐치볼 정도만 할 수 있었는데 다행히 야구를 좋아하는 후임이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부대에서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야구가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더 절실한 마음으로 준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다이노스 임지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3.05.25 / foto0307@osen.co.kr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지금은 몸 상태가 너무 좋다. (김)영규 형과 함께 재활군에서 훈련하는데 자신감을 많이 북돋아 준다. 아직은 재활이 우선이라 조금 더 몸을 끌어올리고 5월 말쯤 피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입대 전 1군에서의 시간이 너무 짧았던 게 아쉬웠다. 무엇보다 다시는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후반기에 퓨처스리그에 복귀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내년에는 1군 캠프에 합류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지민을 비롯해 김녹원, 이준혁, 김진우(이상 투수), 이한(내야수) 등 군 전역 선수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경 C팀(2군) 수석 겸 투수 코치는 “군 전역 선수들이 공백 기간 준비를 잘 해왔다. 야구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을 텐데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고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다이노스 임지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3.05.25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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