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빈털털이' 맨유, '아모림 스타일+공짜 영입 가능' 릴 듀오에 적극 관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2.24 09: 1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다음 시즌 스쿼드 보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영국 '더 하드 태클'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피차헤스'를 인용,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올여름 LOSC 릴 공격수 듀오인 조너선 데이비드(25)와 앤젤 고메스(25)를 영입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지난해 11월 새롭게 부임한 아모림 감독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성적은 좀처럼 오르지 못한 채 하락하고 있다. 

[사진] 조너선 데이비드(왼쪽)와 앤젤 고메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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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26경기를 치른 현재 8승(6무 12패)에 그치면서 리그 15위(승넘 30)에 머물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7)과는 격차가 있지만 주전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리그 톱 6강이 힘들어진 맨유는 이번 시즌 무관 확률이 높다. 카라바오컵(EFL컵), FA컵에서 잇따라 고배를 든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에 올랐으나 현 전력으로는 우승까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선 맨유다. 올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변화를 준비 중인 만큼 기존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고 그 자리를 아모림 스타일에 맞는 선수로 채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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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맨유의 재정 상황이다. 맨유는 짐 랫클리프 구단주의 지휘 아래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다. 엄청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 '디 애슬레틱' 등은 랫클리프 구단주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7억 3100만 파운드(약 1조 3306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맨유는 스카우트 부서까지 축소할 예정이다. 
랫클리프 구단주가 회장인 이네오스(INEOS) 그룹은 지난해 2월 맨유 지분 27.7%를 인수했다. 맨유 부임 후 1년 동안 재정 효율화를 위해 상당한 감축에 나섰으나 부채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정이 좋지 않은 맨유의 선택지는 자연스럽게 이적료가 필요 없는 자유계약(FA) 선수가 될 예정이다. 그 중 같은 릴에서 뛰고 있는 데이비드와 고메스가 리스트에 올랐다. 둘 모두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사진] 마커스 래시포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매체는 "맨유는 현재 1군 스쿼드 다수를 내보내고 싶어한다. 이를 통해 상당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공격진에서는 마커스 래시포드(아스톤 빌라), 안토니(레알 베티스), 제이든 산초(첼시)가 모두 완전 이적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스쿼드 보강에 사용할 수 있다"면서 "아모림 전술 시스템에 완벽히 맞을 수 있는 선수로 데이비드와 고메스를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1군 선수를 팔 경우 상당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맨유다. 하지만 래시포드, 안토니, 산초는 모두 높은 주급을 주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완전 이적이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때문에 이적료가 없는 데이비드와 고메스를 원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 안토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이비드는 캐나다 국가대표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물론 세컨드 스트라이커도 가능하다. KAA 헨트를 거쳐 지난 2020년부터 릴에서 뛰고 있다. 키가 175cm로 크진 않으나 탁월한 침투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데이비드는 이번 시즌 리그 21경기 12골 3도움 포함 총 36경기서 20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4경기 19골 4도움 포함 총 47경기 26골 9도움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검증된 공격수를 원하고 있으며 데이비드의 골 기록은 이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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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대표인 공격형 미드필더 고메스는 맨유 유스 출신이다. 하지만 2020년 릴로 이적했다. 고메스가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면 5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중원 어디서나 뛸 수 있는 고메스는 종아리 부상 후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었다.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 1골 1도움 포함 총 19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31경기 8도움 포함 총 45경기 2골 10도움을 올렸다. 
탈압박 능력을 갖춘 고메스는 168cm 단신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공중볼 경합에 아쉬움이 있지만 2선과 3선의 다양한 포지션에서 볼 배급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막대한 투자가 힘든 맨유가 아모림 감독 체제에 적합한 선수를 찾은 모습이다. 하지만 데이비드와 고메스 모두 다른 클럽들의 영입 리스트에도 올라 있어 맨유가 영입에 성공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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