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동료 父와 동년배인 '레전드', 40세 나이에 보여준 월클 퍼포먼스..."미쳤다, 저 나이에 저렇게 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2.24 11: 44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25라운드에서 루카 모드리치의 환상 선제골과 비니시우스의  추가골을 더해서 지로나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승점 54점이 되며 1위 바르셀로나와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레알은 전력 공백이 상당했다. 직전 경기서 심판에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던 주드 벨링엄이 2경기 추가 징계로 나오지 못한 것.

여기에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또 다른 중원의 주전 선수인 발베르데 역시 선발 명단서 제외했다. 이번 시즌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에 배려 차원서 벤치서 내린 것. 그리고 두 선수의 자리에 1985년생인 베테랑 루카 모드리치를 투입했다.
지난 레알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크카모'에서 유일하게 레알서 뛰고 있는 모드리치는 벨링엄-발베르데가 주전 선수로 자리 잡은 이후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처럼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였다.
중원서 게임을 조율하던 모드리치는 전반 41분 기가 막힌 장면을 연출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박스 밖에서 모드리치가 잡았다. 그는 망설임 없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면서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 골을 포함해서 모드리치는 종횡무진 맹활약하면서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1985년생 모드리치와 동료들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엄청난 것. 실제로 모드리치는 이날 경기서 함께 선발로 나선 호드리구에게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호드리구의 아버지가 1985년생으로 모드리치와 동갑이기 때문. 모드리치는 호드리구와 관계에 대해 "아버지랑 나랑 동갑내기더라. 그래서 걔가 내 말을 잘 들어야 할 것 같아서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맹활약한 모드리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레알 팬들에게 감사하다. 그냥 고맙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라면서 "그리고 골을 넣는 법은 간단하다. 그냥 강하게 슛을 때리면 된다"라고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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