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살려줘' 요청 거부당한 이유는, 파트너 부상..."KIM, 넌 계속 뛰어야 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2.25 06: 15

참다참다 못해 휴식을 요청해도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바이에른은 2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은 승점 58(18승 4무 1패)을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2위 레버쿠젠(승점 50)과 격차는 8점. 일격을 맞은 프랑크푸르트는 승점 42(12승 6무 5패)로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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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토마스 뮐러, 리로이 사네-자말 무시알라-마이클 올리세,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주아 키미히, 이토 히로키-김민재-에릭 다이어-콘라트 라이머, 마누엘 노이어가 먼저 나섰다.
바이에른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 5분 이토가 수비 지역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압박에 소유권을 내줬다. 프랑크푸르트는 그대로 역습을 펼쳤고, 에키티케가 슈팅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골대가 바이에른의 선제골을 가로막았다. 전반 14분 사네가 침착하게 한 차례 접은 뒤 패스했다. 이를 무시알라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바이에른이 무시알라를 중심으로 프랑크푸르트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1분 전방 압박으로 공을 끊어내며 역습을 시도했다. 뮐러가 패스를 내줬고, 무시알라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공은 그대로 옆으로 흘러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바이에른의 선제골이 터졌다. 사네가 박스 왼쪽을 파고들면서 중앙으로 건넸다. 올리세가 침착하게 빈 골문에 공을 밀어넣었다. 전반은 바이에른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김민재가 결정적 수비로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엘리예 와히가 골문 앞에서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김민재가 발을 뻗어 막아내며 골키퍼까지 공이 가지 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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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이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16분 코너킥 기회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흐른 공을 이토가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토의 바이에른 데뷔골이었다. 바이에른은 후반 18분 뮐러 대신 해리 케인을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김민재가 철벽 수비를 이어갔다. 그는 후반 20분 두 차례나 상대 패스를 끊어내며 위협적인 역습을 막아냈고, 후반 34분에도 몸을 던지는 수비를 선보였다. 다만 바이에른은 후반 33분 사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대 안으로 슈팅하지 못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지 못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바이에른은 후반 38분 무시알라의 골로 3-0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세르주 그나브리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방점을 찍었다. 경기는 바이에른의 4-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매체들의 평점은 또 어이 없었다. 이날 포백에서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보인 것은 김민재와 다이어였다. 다른 라이머나 이토의 경우 제 포지션이 아니라 경기력이 안정치 않았다. 그럼에도 정작 평점에서는 또 김민재만 차별 받았다.
독일 '빌트'와 '키커'는 다이어와 이토에게 2점을 주고 김민재에게 3점을 줬다. 다이어가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고 이토가 골을 넣었기에 이해 못할 것은 아니나 김민재가 3점이라는 것이 문제. 실제로 다른 통계 기반 평점 사이트에서는 김민재가 상위권에 위치했다.
독일 'TZ'는 김민재에게 3점을 주면서 "김민재에게 다이어와 동일한 3점을 주면서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파블로비치의 실책은 안정적으로 커버하면서 팀의 중심다운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이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가 선발 제외 요청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나치게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는 독일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날 김민재는 뛰어야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주전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명단서 아예 제외됐기 때문. 여기에 좌측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도 정상아 아니라 이토가 풀백으로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 이런 혹사가 이어진 것이다.
여러모로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 다른 동료들의 줄부상에도 팀을 지탱하고 있는 김민재의 퍼포먼스는 감탄스럽지만 너무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타격이 있을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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