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나의 힘’ 이정후, 귀여운 조카의 응원 받고 성공적인 복귀전 [이대선의 모멘트]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25.02.24 21: 25

‘가족은 나의 힘’
경기장을 직접 찾은 가족의 응원을 받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장에 도착한 이정후는 홈플레이트 근처 관중석에서 복귀전을 보기 위해 방문한 여동생과 조카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두 손으로 조카를 번쩍 들어 올린 이정후는 연신 볼에 뽀뽀를 했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영락없는 ‘조카 바보’의 모습이었다.
'조카 바보' 이정후
'기다렸다 야구야'
가족의 응원 덕분이었을까?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닉 마흘리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해 5월 9일 이후 290일 만의 안타였다. 하지만 후속타자의 땅볼로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며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복귀전 준비하는 이정후
'긴장감은 NO' 가족의 응원 속 첫 타석 안타 작렬
정후, 복귀전 안타 축하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잭 라이터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상대 투수 잭 라이터의 6구째 몸쪽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에 스윙을 멈추려다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득점권 찬스에서 제이콥 웹의 공을 공략했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5회 수비 때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1회말 텍사스의 리드오프 에반 카터가 때린 안타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지난해 당한 어깨 부상에도 과감한 수비를 펼치며 부상 트라우마를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4회말에는 두 차례 뜬공 타구를 빠르게 처리하며 수비력을 과시했다.
성공적인 복귀전 위해 경기전 '열공 모드'
공백 느껴지지 않는 멋진 수비
펜스 충돌 부상 트라우마 없다
순식간에 대시해 타구 낚아채는 이정후
이정후는 “오랜만에 경기 나가서 너무 재밌었고, 생각보다 엄청 설레지는 않았다. 이제는 설레는 감정은 좀 집어넣고 싶다. 물론 여기서 뛰고 있는 것 자체는 너무 설레지만 경기할 때 만큼은 냉정하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첫 경기 소감을 말했다. /sunday@osen.co.kr
샌프란시스코 천재 타자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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