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김태규(42, 에보나이트)가 정상에 섰다. 2년 연속 신인이 프로볼링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김태규는 24일 경기도 화성의 마인드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볼링 2025시즌 개막전인 '2025 MK-MAX컵 프로볼링대회(메이저)' TV 파이널 최종 결승전에서 '투 핸드 볼러 '김정현(47, 삼호테크)을 201-192로 꺾었다.
이로써 김태규는 생애 처음 오른 프로 무대 TV 파이널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김태규는 이날 메이저 대회를 우승으로 끝내며 2000점을 획득, 신인왕 가능성을 높였다.
김태규는 국가대표, 실업을 거친 볼링 엘리트 출신이다. 2년 전 실업 생활을 마감한 왼손 볼러 김태규는 작년 12월 치러진 프로 선발전을 거쳐 정식 프로 볼러(30기)가 됐다.
![[사진] 김태규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24/202502241558777436_67bc1aa0049f4.jpg)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프로볼링은 2년 연속 개막전 우승을 신인이 가져갔다. 지난해 개막전이던 '2024 김천컵 프로볼링대회'서 신인이던 임동성(에보나이트)이 정상을 차지했다. 임동성은 개막전 기세를 올리며 신인왕까지 차지한 바 있다.
김태규는 3프레임까지 김정현과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4프레임 커버에 그치면서 더블을 이어간 김정현에게 밀렸다. 5프레임서 6-8-10 스플릿을 잡아냈으나 6프레임까지 스트라이크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7~8프레임서 더블을 기록한 김태규는 김정현이 5~8프레임 커버로 좀처럼 빌미를 내주지 않으면서 초조해졌다. 하지만 9프레임을 스트라이크로 장식한 김정현이 10프레임 두 번째 투구에서 어이 없는 실수를 범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김태규는 9프레임 커버 후 10프레임 첫 투구와 다음 투구를 모두 스트라이크로 장식해 김정현의 미스를 파고 드는 데 성공,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태규는 앞선 두 번의 서바이벌 경기를 모두 턱걸이로 통과했다. 4명이 겨룬 서바이벌에서는 김정현(245점), '투 핸드 볼러' 이현준(243점)에 이어 235점을 기록했다. '왼손' 김진혁(183점)을 따돌린 것. 결승 진출을 다툰 서바이벌에서도 김태규는 김정현(212점)에 이어 181점을 쳤다. 3위는 167점을 친 이현준에게 돌아갔다.
![[사진]김정현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24/202502241558777436_67bc1aa0907d1.jpg)
TV 파이널 서바이벌 경기를 모두 1위로 통과했던 프로 12년차 김정현은 10프레임 두 번째 투구가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김정현은 10프레임 첫 투구에서 10번 핀을 남겼으나 뼈아픈 커버 실패로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역시 첫 우승의 기회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한편 프로볼링 시즌 두 번째 경기는 오는 3월 3일부터 12일간 경북 울진 볼링장에서 '2025 울진컵 오픈 볼링대회'로 치러진다. 결승전은 3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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