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이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27)와 재계약을 체결한다. 손흥민 인종 차별에도 어떻게든 잡으려는추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5일(한국시간) “지난해 자국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벤탄쿠르가 토트넘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협상은 초기 단계로 아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구단은 향후 몇 주 동안 추가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매체는 “벤탄쿠르가 1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토트넘은 그와의 계약을 연장할 의지가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를 팀의 중요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앞서 지난 해 10월 이탈리아의 축구 전문 기자 니콜로 스키라가 먼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토트넘이 벤탄쿠르와의 계약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키라는 2022년 김민재의 세리에A 나폴리행을 독점 보도한 데 이어 2023년 12월 황희찬의 울버햄튼 5년 재계약 소식도 먼저 알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한다.
1997년생 벤탄쿠르는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2015년 보카 주니어스 1군에 데뷔하며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중원에서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넓은 활동 반경으로 주목받았다. 이 활약으로 유럽 여러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2017년 벤탄쿠르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구단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 그는 5시즌 동안 활약하며 총 133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2020-2021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하며 중원을 책임졌다. 리그 우승 3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등 여러 우승을 경험했다.

2022년 1월 벤탄쿠르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2022-2023시즌 동안 리그 26경기에 출전하며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중원 플레이를 보여줬고, 팀의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22-2023시즌 도중 벤탄쿠르는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으며 시즌을 일찍 마감해야 했다. 리그 후반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벤탄쿠르는 빠른 회복을 보여줬다. 2023-2024시즌 초반에 복귀했다.
그는 올 시즌 모든 경기 통틀어 28경기 출전,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그는 올 시즌 시작 전 손흥민에게 "아시아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고 해 인종차별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벤탄쿠르는 토트넘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 그가 토트넘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재계약 합의점에 이르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벤탄쿠르를 향한 토트넘의 러브콜은 여러모로 손흥민을 향한 상황과 대조적. 팀 레전드인 손흥민으로 팀내 최다 공격 포인트인 상황이지만 경기력 기복과 나이로 인해서 불안하다고 매각하려고 한다. 반대로 손흥민에게 인종 차별하고 징계로 7경기 이상으로 나오지 못한 벤탄쿠르에 대해서는 어리다는 이유로 재계약을 하려는 상황. 여러모로 대조적인 구단의 대응으로 인해서 여러모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