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벗고 돌싱포맨' 가수 송가인이 자유로워진 연애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25일 방영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송가인, 변진섭, 김정민이 등장했다. 벌써 결혼 20년 차가 다 되어가는 변진섭과 김정민은 돌싱 멤버들과 특유의 친분으로 자유로운 입담을 뽐냈다.

김정민은 아내 루미코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김정민은 “차태현 결혼식장에서 만난 건 아니고, 차태현이 결혼할 때쯤에 38살이었다. 동생들 다 결혼할 때인데, 나는 뭘 하나 싶었다. 가수 박혜경이 ‘오빠 여자친구 없으면 소개해줄까요’라고 해서, 그때 그 친구 소개해달라고, 몇 시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했다”라면서 “그날 그렇게 3시간 뒤에 만났다. 박혜경이랑 아내 루미코가 함께 들어왔다. 아내는 소개받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같이 오는데 비닐 봉지 안에 양파에 당근에 대파가 들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만난 지 이틀 만에 여행까지 떠난 이들 커플은 어느덧 결혼 18년 차, 3남을 슬하에 두고 있었다.
이상민은 “루미코가 뭐가 그렇게 좋아서 그랬을까”라고 물었고, 탁재훈은 “김정민 과거를 몰라서 그런 거 아니냐”라며 짓궂게 물었다. 김정민은 “그것도 맞다. 순수하게 서로의 다른 걸 모른 채, 서로만을 보고 결혼한 거니까 말이다”라며 순수하게 대답했다.

변진섭은 “싱크로 취미를 하다가 만났는데 성실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라면서 연애 시절을 떠올렸다. 이상민은 “나를 사랑하게는 게 아니라면 여기서 끝내자고 했다던데”라고 물었다.
변진섭은 “그때만 해도 서른 넘어서 결혼을 안 하면 늦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데이트하다가 차 안에서 이야기를 시도했다. 저는 진심으로 얘기한 거다. 사랑한 게 아니라면 여기서 끝내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아내가 붙잡을 줄 알았다”라며 “난 나름대로 멋있게 보였다고 생각했다. 그걸 듣더니 ‘죄송해요’라고 하고 차 문 닫고 나가더라”라고 말해 아내의 강단 있는 모습을 전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송가인은 오빠의 엄격함 때문에 옛날에는 연애를 잘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국악인 집안인 송가인은 어머니부터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었다. 바로 어머니는 1993년에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진도 아리랑을 불렀고, 송가인 또한 2010년에 '진도 아리랑'을 불렀기 때문이었다.
송가인의 오빠는 아쟁 연주자로 2024년 국악 대상에서 대상 수상한 기록을 지니고 있었다. 송가인은 “오빠가 고지식해서 연애는 안 된다고 했다. 자기는 할 거 다하고, 저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이제는 뭐라고 안 한다”라며 오빠의 엄격함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가인은 “이래서 사람이 잘 되어야 하나 싶다. 사람이 욕을 안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