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故서희원의 전남편 왕소비가 100억 원 가량의 빚을 갚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의 유명 매니저 진효지는 서희원의 음성 파일을 공개하며 왕소비가 서희원에게 갚아야 할 빚이 최소 100억 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진효지는 “왕소비가 서희원의 명의로 호화저택을 샀다. 왕소비는 중국 본토 출신이라 대출 한도가 낮았다. 대출 총액은 3억 5000만 대만 달러(한화 약 153억 원)이다. 매달 대출금이 100만 대만 달러(한화 약 1억 9700만 원)에 달했지만 왕소비가 이를 갚지 않아 서희원이 상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진효지는 왕소비의 사업이 순탄하지 않았고 대출 금액 외에도 서희원에게 약 2억 5000만 대만 달러(한화 약 109억 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희원의 왕소비에게 위자료를 요구했다는 부분에서는 “위자료가 아닌 과거 빌려준 돈을 돌려받길 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법조계에 따르면 별도의 유언장이 없을 경우 서희원의 재산은 현 남편인 구준엽과 두 명의 자녀가 각각 3분의 1씩 상속받게 된다. 현지 변호사는 “왕소비가 서희원에게 빌려간 2억 5000만 대만 달러(한화 약 109억 원)를 회수할 경우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각각 3분의 1씩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화권 매체들은 서희원의 유산을 12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희원과 구준엽이 대만에서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았기에 유산과 양육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구준엽은 유산에 대해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준엽은 서희원 사망 이후 활동을 무기한 중지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구준엽은 2월 예정됐던 대만 내 플래시몹 행사와 3월 예정된 뷰티 클리닉 오픈 행사를 취소했다. 구준엽은 현재 타이베이에 남아 서희원의 사후 처리 등 관련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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