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박지성 후배' 되기 어렵다..."레비 회장이 안 놔줘, 여전히 토트넘 핵심으로 인식"

손흥민(33, 토트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은 이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을 올 시즌 이후에도 구단에 잔류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중요한 선수로 평가되고 있으며, 구단의 핵심 역할을 계속해서 맡고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의 전 스카우트 믹 브라운은 "손흥민은 여전히 팀의 중심인 선수지만, 예전처럼 결정적인 활약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은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기는 어려운 상태"라면서도 "토트넘은 우선 손흥민을 잃지 않으려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브라운은 또 "손흥민이 잔류를 택하더라도 토트넘은 장기적으로 그를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손흥민의 대체자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선수는 마티스 텔로, 텔은 손흥민의 후계자로 떠오르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계속해서 팀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그의 체력 문제를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기브 미 스포츠'는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계획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스페인 '피차헤스'를 인용해 맨유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의 감독 후벵 아모림은 손흥민을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베테랑 공격수로서, 리더십과 골 결정력,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손흥민이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맨유의 공격력 강화에 적합한 선수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브 미 스포츠는 또 맨유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 전부터 이적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맨유 이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투더 레인 앤 백'은 25일 보도를 통해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맨유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라이벌 구단으로의 이적을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비 토트넘 회장은 프리미어리그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며, 이로 인해 이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레비 회장은 손흥민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를 쉽게 떠나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손흥민의 가치는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근 손흥민은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활약을 펼쳤다. 이 경기를 통해 손흥민은 자신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전반전에만 브레넌 존슨의 골을 두 번이나 도우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70호와 71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비판을 뚫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손흥민은 경기력에 대한 비판과 방출설에 직면해 있었지만, 입스위치전에서의 활약은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됐다.

손흥민의 계약 상황도 향후 그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현재 손흥민과 토트넘은 재계약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가 없다. 손흥민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그의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게 되어 이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특히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지 않으려는 경우에도, 그가 계약 기간을 마친 후에는 더 많은 구단이 그를 노릴 수 있다. 따라서 손흥민의 미래는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손흥민의 이적 여부는 토트넘의 이적 방침과 그의 계약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토트넘 잔류 가능성이 높지만, 그가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수도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손흥민의 향후 결정에 따라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