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맘 불똥' 한가인, '극성맘' 악플 해명.."교육열 無, 애들 절대 안잡아"[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2.27 09: 45

배우 한가인이 '대치맘' 영상으로 불똥을 맞은 가운데 '극성맘' 논란을 직접 해명했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한가인이 게스트로 출연, 자녀 교육 방침을 밝혔다.
한가인은 지난 2005년 배우 연정훈과 결혼해 2016년에 첫 딸 제이를, 2019년에 아들 제우를 품에 안았다. 이에 한가인은 "밖에서 봤을때는 위기 없이 잘 진낸 거 같지만 우여곡절이 없었던 때가 없었다. 아기를 가지자 하고나서 바로 생겼다. 너무 쉽게. TV에 나오는 것처럼 두줄떴어, 엄마가 되나봐, 기쁘다 했는데 4월쯤이었던 것 같은데 아기가 8주 쯤에 잘 안된거다. 이런 일도 있을수 있구나. 처음에는 그냥 얼떨떨했는데 괜찮았다"라고 유산의 경험을 털어놨다.

2일 오전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에서 모던 주얼리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가 진행됐다.배우 한가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02 /sunday@osen.co.kr

그는 "그러다 같은 해 겨울에 또 임신이 됐다. 마침 같은 주수가 됐든데 또 같은 이유로 또 안좋게 됐다. 한 해에 세번을 그러니까 이게 진짜 무너지더라. 그때는. 그래서 남편이랑 둘이 엄청 힘들었다. 제가 남편한테 나는 아기를 못 낳을것 같다. 안될것 같다 이제는. 그러니까 '나는 아기 없어도 되고 여보랑 우리 둘이 아기 없이 재밌게 지내자' 이렇게 결론을 냈다. 마음 추스리고 그럼 마지막으로 시험관 아기를 해보자 해서 시험관 아기를 했는데 다행히 첫째가 잘 생겨서 말로 표현이 안된다. 진짜 다해주고 싶고. 아이의 앞날에 축복만 있으면 좋겠다. 언젠가 저한테서 떠나가야할수 있으니까 그때를 위해서 차곡차곡 가르쳐줄것도 많고"라고 힘들게 얻은 아이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딸 제이가 9살이고 아들 제우가 6살이다. 지금 육아하느라 정신없으실텐데 한가인씨의 일상은 어떠냐"고 질문했고, 한가인은 "저는 촬영할때 빼고는 진짜 그냥 엄마로서 완전한 일상이다. 첫째는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둘째는 학교를 안다니고 있다. 유치원생인데 어느날 저한테 유치원을 그만두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왜 그만두고싶냐고 했더니 자기는 혼자 놀고싶고 엄마랑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싶고 시간이 필요하다더라. 그럼 그만두라고 해서 그만두고 지금 같이 저랑 24시간 밀착육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부터는 유치원 가기로 약속했다. 근데 얼마 전에 차를 타고 오는데 제가 '제우야 엄마랑 5달정도 유치원 안가고 즐거웠지? 엄만 너무 행복했어'그랬더니 '행복했어. 근데 나는 시간이 더 필요해' 하면서 막 우는거다. '난 다음달에 갈수가 없을것 같아' 그래서 갈수 있을지 모르겠다. 간다고 약속해놨는데"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유재석은 "유치원 안가겠다고 했는데 '그럼 가지마' 하는건 그런 결정 내기 쉽지 않다"고 감탄했고, 한가인은 "저만 사실 조금 힘들면 되니까. 둘다 유치원같은거 안보내고 가정보육을 했다. 제가 혼자서. 제가 첫째를 좀더 케어하느라 둘째랑 시간을 못보냈나 싶어서 둘째랑 온전히 보내야겠다 싶어서 둘째랑 열심히 놀고 그랬다"고 밝혔다.
특히 한가인은 "제가 오늘 여기를 계기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제 이미지 때문에 어머니들이 제가 아이들을 공부를 엄청 시키고 잡는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한가인은 '유퀴즈' 방송을 앞두고 '극성맘' 프레임 탓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개그우먼 이수지가 강남 대치동에서 4살짜리 자녀를 키우는 '대치맘' 이소담으로 분한 영상을 올렸고,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대치맘'을 향한 비하와 조롱 댓글을 달기도 했다. 문제는 악플러들이 지난해 10월 아이들의 라이딩 일상을 찍어 올렸던 한가인의 유튜브 영상으로 넘어가 "극성맘"이라는 조롱 댓글까지 달기 시작한 것. 결국 아이들에게까지 악플 피해가 미치자 한가인은 해당 영상을 영구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한가인은 자신이 아이들에게 억지로 공부를 시키는 '극성맘'이 절대 아님을 해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첫째는 너무 웃긴게 학원 갈 때 항상 가고싶은 학원만 미리 얘기한다. 그럼 '최소한 3개월은 다니는거야' 한다. 왜냐면 금방 그만둘까봐. 어느날 오더니 '엄마 나 학원 진짜 못다니겠어' 이러더라. 두달밖에 안됐는데. '얼마 안됐는데?' 하니까 '안될것 같아. 선생님이 나한테 생각할 시간을 안줘' 이러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엄마랑 약속한게 있으니까 '오늘 포함해서 두번만 더 가보자. 두번 만 가봤는데도 네 생각이 맞으면 그만두라'고 했다. 근데 너무 웃긴게 끝나고 엄마들 쫙 서있지 않나. 우리집 딸인 것도 다 안다. 갑자기 저기서 어떤애가 '야 나는 두번만 오면 안 온다!' 이러면서 튀어나오더라. 선생님한테 말도 안했는데. 너무 망신스러워서 빨리 차에 타라고 했다. 그 다음엔 '마지막날이다!' 이러더라"라며 "제가 공부시킨다고 할 애들이 아니다. (억지로 시킨다고) 될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가인은 "저는 아이들한테 대전제로 하는거 하나가 아이들 앞에서 절대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건 아이들한테 얼마나 그게 크게 영향이 가는지 제가 경험해봐서 알기때문에 애들 앞에서는 눈 한번도 남편을 흘기지 않는다"며 "저는 어떤 부분에 재능있고 어떤 부분 잘하고 좋아하는지를 이제야 안다. 마흔 넘어서. 어릴때 해본게 없으니까. 그래서 저희 아이들은 빨리 알았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지내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는것만큼 좋은게 없는것 같더라. 그래서 이것저것 경험하게 해줘서 캐치했으면 좋겠다"고 아이들을 향한 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tvN, 유튜브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