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이 뛴 SON, 이번엔 휴식 취했어야"... 손흥민 별명은 '맨시티 킬러'→이례적 후반 투입된 이유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2.27 12: 14

손흥민(33,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이례적으로 후반 교체 투입한 가운데, 팀은 패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동안 손흥민이 많은 시간을 소화했기 때문에 그를 교체로 내보내는 결정을 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를 치러 0-1로 졌다. '득점 기계' 엘링 홀란(맨시티)에 결승골을 내주며 한 골 차로 무릎을 꿇었다.
10승 3무 14패, 승점 36점이 된 토트넘은 13위에 머물렀다. 맨시티는 14승 5무 8패 승점 47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마티스 텔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윌슨 오도베르,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을 공격 2선에 배치했다.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중원을 꾸렸다. 수비진은 케빈 단소, 데스티니 우도지, 아치 그레이, 페드로 포로가 맡았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22분 윌손 오도베르와 교체돼 23분간 뛰었다. 공격 포인트 기록은 없었다.
직전 입스위치타운과 경기(4-1 승)에서 손흥민은 2도움을 추가하며 EPL 통산 126골 71도움을 기록, EPL 70-70클럽에 11번째로 가입해 상승세를 탔지만, 이날 경기는 6개월 만에 복귀한 오도베르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면서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사진] 엘링 홀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 12분 만에 홀란에게 첫 골을 내준 뒤 토트넘은 계속해서 맨시티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동점골을 얻지 못했다.
홀란은 도쿠의 왼쪽 크로스를 문전에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넣었고, 이후 양 팀 어느 쪽에서도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홀란은 토트넘 골망을 갈랐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핸드볼 판정으로 득점 취소됐다.
손흥민은 약 23분을 소화하면서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78%(7/9), 기회 창출 1회, 상대 박스 내 터치 2회를 기록했다. 풋볼 런던은 "경기 후반 중앙으로 이동해 공격을 전개하며 사르에게 공을 살짝 넘겨주려 했으나, 그의 슈팅은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다"라고 평가하며 무난한 평점 6점 부여했다.
손흥민보다 높은 평점을 받은 토트넘 선수로는 골키퍼 비카리오,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있다. 이들 모두 7점을 받았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로 "단순 로테이션이 아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우도기, 존슨, 오도베르가 출전 시간을 소화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쿨루셉스키, 스펜스는 그동안 엄청난 시간을 소화해 왔기 때문에 그들에게 회복 시간을 주는 것이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포스테코글루는 "패배한 것이 가장 실망스럽다"라면서도 "이번 경기에서 우리 팀이 점점 본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꼈다. 정말 끈질기게 싸웠고, 적극적인 축구를 했다. 강한 상대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패배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신선한 몸 상태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후반전처럼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라고 이야기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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