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투수답게 깔끔한 피칭” 작년보다 좋아진 류현진, 김경문 감독도 대만족 [오!쎈 오키나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2.27 11: 1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에이스 류현진(38)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경문 감독은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 전 인터뷰에서 “연습경기라도 이기면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와 컨디션이 모두 괜찮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26일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7-6 역전승을 거두며 연습경기 2연승을 달렸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이원석, 임종찬 등이 중요한 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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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한화는 22일 훈련을 시작으로 8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내달 4일 귀국한다.1회초 한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2.26 /cej@osen.co.kr

김경문 감독은 “작년에는 류현진이 계약이 늦어지면서 오키나와 캠프로 바로 합류했다. 그렇다보니 시즌이 끝나고 류현진이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올해는 굉장히 몸을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사실 어제 던진 마운드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 그런데도 훌륭한 투수답게 깔끔한 피칭 내용이 좋았다”라며 류현진의 시즌 준비가 잘 되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금은 안타 몇 개 맞느냐, 점수를 얼마나 주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김경문 감독은 “2이닝을 던지면서 구속을 신경쓰지 않고 제구를 잘 잡았다. 그리고 다음에 어떤 구종을 던질지 고민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한화는 22일 훈련을 시작으로 8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내달 4일 귀국한다.1회초 한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2.26 /cej@osen.co.kr
타선에서는 기동력을 살리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1번타자 심우준 카드도 그러한 맥락에서 실험중이다. 한화는 이날 심우준(유격수)-최인호(좌익수)-안치홍(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지명타자)-임종찬(우익수)-이재원(포수)-이원석(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라이언 와이스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은 베이스러닝에서 이렇다 말할 장면은 많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주루 플레이를 할 것이다. 경기에 들어가면 한 베이스를 더 가다가 아웃되는 일이 생기더라도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아웃이 되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좀 무모하게 보일 때도 있겠지만 그것을 뭐라고 하면 선수들이 뛸 수가 없다. 처음부터 전부 살 수는 없다. 죽으면서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서현과 정우주는 올 시즌 한화 불펜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투수들이다. 김서현은 지난 경기에서 처음으로 연투를 했음에도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중 처음으로 연투를 시켜봤는데 힘은 괜찮아 보였다. 투수코치가 오늘과 내일 쉬면 되니까 연투를 한 번 시키겠다고 했다. 김서현이 컨디션이 가장 올라와 있다”라고 김서현의 투구를 좋게 바라봤다. 이어서 “조금만 힘을 뺐으면 좋겠다. 지금 워낙 자신감과 의욕이 앞서있어서 걱정도 된다. 하여튼 씩씩하다”라며 웃었다. 
정우주는 지난 경기 등판에서 1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정우주는 경기를 마치고 본인이 좀 더 느끼는 것이 있는 경기가 아니었을까 싶다”라고 말한 김경문 감독은 “그래도 구속은 꾸준히 시속 150km가 나오고 있다. 타자들이 직구를 많이 신경쓰고 있으니까 제구가 되는 변화구를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 밸런스는 좋아보였다. 프로에서 몇 년씩 뛴 투수들 중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넣기 어려워 하는 투수들도 있다. 고졸 신인투수가 그정도면 정말 잘하는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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