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의 격돌이다.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디펜딩 챔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IA는 강력한 투타 전력을 앞세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작년 시즌은 13승3패로 KIA가 압도했다. LG도 마운드를 보강해 설욕과 함께 정상 재정복에 도전하고 있다.
KIA는 윤도현(2루수) 박정우(우익수) 김도영(3루수) 위즈덤(1루수) 김석환(좌익수) 이창진(지명타자) 김호령(중견수) 한승택(포수) 김규성(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메이저리그 88홈런의 실적을 가진 패트릭 위즈덤은 첫 실전이다. 김도영은 두 번째 실전이다.
타격재능을 갖춘 윤도현을 리드오프로 내세웠다. 이범호 감독은 "능력있어 어떻게든 활용할 것이다. 좋은 친구들은 타석에 많이 들어가야 한다. 퓨처스 1군에서 많은 경기 뛰지 못했다. 타석에서 좋은 투수들을 경험해야 한다. 기회있을 때마다 경기 출전해 1번도 2번도 3번도 칠 것이다. 시범경기까지 계속 돌려보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선발투수는 김도현이 나선다. 이어 황동하와 신인 김태형이 각각 2이닝을 소화한다. 세 선수는 5선발을 놓고 경합을 벌였고 현재는 김도현과 황동하 2파전으로 압축되어 있다. 김태형은 예비 선발로 활용하면서 기회를 줄 계획이다. 세 투수에 이어 이준영, 홍원빈, 전상현이 각각 1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LG는 막강 라인업을 내세웠다. 홍창기(지명타자) 박해민(중견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문정빈(우익수) 이영빈(2루수)을 내세웠다. 이영빈과 문정빈을 제외하고 주전이다. 메이저리그 20승을 올린 요니 치리노스가 선발투수로 첫 실전피칭에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에 강한 기대를 했다.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구종가치가 다 좋다. 주무기 투심을 던지면서도 하이 패스트볼도 잘 던진다. 스플리터도 구사한다. 오늘은 이닝 관계없이 45구를 던진다"고 밝혔다. 이어 "타선은 주전라인업이 나가는데 다 본인들이 선택했다. 난 선택권이 없다. 시범경기까지는 본인들이 알아서 스케줄을 짠다. 너무 풀로 뛴다면 제동을 건다"며 웃었다. /sunny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