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1-2→6-14 굴욕의 스코어가 아니다… 억대 연봉에게 홈런치고 홈스틸까지 펼치는 무서운 대만 프로야구 [최규한의 plog]
OSEN 최규한 기자
발행 2025.02.27 12: 40

3-19, 1-2, 6-14. NC가 대만 프로야구 타이강, 푸방, 퉁이를 3일간 차례로 만나 기록한 연습경기 스코어다. 더이상 대만 프로야구를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CAMP 2(1군 2차 스프링캠프)를 꾸린 NC.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담금질을 마친 NC는 대만프로야구(CPBL) 팀들과의 실전을 통해 2025 시즌 대비에 나서고 있다.
이호준 감독의 비공식 데뷔전인 지난 24일 타이강 호크스와의 첫 경기. 4개월만에 실전 경기를 가진 NC는 3-19 라는 경기 결과를 얻었다. 이어진 25일 푸방을 맞이한 NC는 접전 끝에 1-2. 26일 퉁이를 상대로는 6-14로 경기를 마쳤다. 3경기 35실점. 홈 그라운드 이점을 가진 대만 프로야구팀이 이미 2월 9일 전후로 실전에 나섰다는 것을 감안해도 놀라운 결과다. 

26일 NC와 퉁이의 경기 종료 후 전광판. 2025.02.26 / dreamer@osen.co.kr

홈 베이스 훔치는 대만 퉁이 치우치청. 2025.02.26 / dreamer@osen.co.kr

26일 퉁이와 연습경기를 가진 NC. 대만의 저력을 피부로 느끼게 만든 백미는 3회에 나왔다. 
선발 전환을 준비하는 이용찬은 점차 투구수를 늘려가는 점에 의의를 두며 2이닝을 소화했다. 이어 3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재열. 올시즌 연봉 1억 2,000만 원에 도장을 찍으며 NC 마무리후보 중 하나인 그는 지난 24일 출격해 무실점으로 깨끗하게 첫 단추를 뀄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한국의 강백호라 불리는 프리미어12 우승 멤버 퉁이 린안커에게 투런포를 내줬다. 맞는 순간 경기장을 찾은 2000여명의 팬이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잘 맞았다. 퉁이는 NC를 상대로 장단 16안타를 때려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6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대만 프로야구팀 퉁이 라이온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NC CAMP 2 타이난은 총 41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내달 4일까지 대만프로야구(CPBL) 팀들과 8경기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3회초 1사 3루 상황 퉁이 린안커가 달아나는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2025.02.26 / dreamer@osen.co.kr
3회초 1사 3루 상황 퉁이 린안커에게 투런포를 내준 NC 김재열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02.26 / dreamer@osen.co.kr
3회초 1사 3루 상황 퉁이 린안커가 달아나는 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으며 기뻐하고 있다. 2025.02.26 / dreamer@osen.co.kr
파괴력 넘치는 홈런에 앞서 발야구 또한 시선을 끌었다. 3회 1, 3루 상황 린안커 타석에서 퉁이 벤치는 더블 스틸을 걸었다. NC 포수 안중열이 2루를 노린 사이 3루 주자인 치우치청이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홈 베이스를 쓸었다. 치우치청 또한 프리미어12 우승 멤버다. 
홈 베이스 훔치는 대만 퉁이 치우치청. 2025.02.26 / dreamer@osen.co.kr
야구인들은 이제 대만이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2025 시즌을 앞두고 대만과 연습경기를 가진 각 구단 관계자들 또한 공통된 견해를 드러냈다. 피칭과 수비는 틈이 있을지 모르지만, 타격은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사실 연습경기는 정규 시즌을 대비해 ‘빌드업’ 하는 과정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중점을 둔다. 선수 고유의 루틴에 맞춰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기다. 코칭스태프 또한 실점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실점의 과정, 즉 느슨한 플레이나 기본을 놓쳐 실책하는 모습을 경계한다.
4개월 만의 실전을 가진 NC는 연습경기 성적표에 위축되거나 실망할 필요가 없다. 대만 프로야구가 무섭게 성장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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