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이 연결되고 있다.
외신 '더하드태클'은 27일(한국시간) "뮌헨이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다음 시즌 앞두고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과 결별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선수 경력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더 큰 목표를 가진 팀에서 뛰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원하고 있는 팀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승 트로피 부족과 명확한 스포츠 프로젝트 부재는 손흥민의 이적을 유도할 수 있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공격 보강을 원하고 있으며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선수를 원한다. 손흥민은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결정력까지 갖춰 뮌헨 공격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그는 과거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뛰었기에 독일 무대 적응도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뮌헨은 손흥민에게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꾸준히 경쟁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을 맞췄던 만큼 독일에서 재회할 가능성도 있다. 최종 결정은 선수와 협상 과정에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신 ‘스포츠몰’도 같은 날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를 인용해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도 더 큰 야망을 가진 팀으로 이적을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맨시티에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3위에 머물러 있다. 4위 맨시티와의 승점 차는 14점으로,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로파리그 우승이 유럽 대항전에 나갈 현실적인 방법이지만, 리그 부진한 분위기 속 토트넘에 우승을 기대하는 시선은 크지 않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더 큰 목표를 잡고, 이를 향해 정진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행선지로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 뮌헨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직전 시즌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둥지를 옮긴 ‘단짝’ 해리 케인과 재회한다.
토트넘의 전 공격수 케인은 2023-2024시즌 직전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11시즌 동안 뛰며 프리미어리그에서 213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2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서 단 한 개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결국 그는 ‘우승’을 위해 뮌헨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26골을 넣으며 현재 리그 역대 득점 공동 17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스포츠몰’은 “손흥민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마침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 뮌헨은 최근 12시즌 중 11번이나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말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뛰어난 호흡으로 '영혼의 듀오'라는 별명을 얻었다.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47골을 기록하며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 드로그바(36골) 듀오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득점 콤비로 우뚝섰다. 손흥민은 24골 23도움을, 케인은 23골 24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두 선수는 서로의 득점왕 등극에도 큰 역할을 했다. 케인은 손흥민과 함께 세 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손흥민은 2021-2022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8년간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케인과 손흥민의 인연은 지난해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마침표가 찍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아 팀을 이끌고 있다.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등 다양한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케인의 공백을 채울 만큼의 파트너는 아직 찾지 못했다.

과거 케인은 뮌헨에서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지난해 12월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케인은 구단 팬미팅에서 '뮌헨에서 재회하고 싶은 토트넘 스타 선수'를 묻는 질문에 "손흥민"이라고 답했다.
더 나아가 뮌헨 지역 신문 ‘아벤트 차이퉁’은 "케인이 전 소속팀에서 공격 파트너였던 손흥민의 영입을 뮌헨 디렉터 막스 에베를에게 요청했다"라고 들려줬다.
당시 ‘아벤트 차이퉁’은 "손흥민이 30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뛰어난 득점과 어시스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뮌헨에게 매력적인 공격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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