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 아파도 '철벽 수비'→평점 1위 찍었다..."이 악물고 실력 발휘했다" 독일도 박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3.01 10: 20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안정적인 수비로 독일 매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바이에른은 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슈투트가르트에 3-1 승리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9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년 만의 분데스 우승에도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이제 1위 바이에른은 승점 61(19승 4무 1패)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2위 레버쿠젠(승점 50)과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해리 케인, 리로이 사네-자말 무시알라-마이클 올리세, 주앙 팔리냐-레온 고레츠카,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에릭 다이어-콘라트 라이머,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로 나섰다.
슈투트가르트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닉 볼테마데-데니스 운다브, 크리스 퓌리히-안젤로 슈틸러-아타칸 카라조르-제이미 레벨링,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율리안 샤보트-핀 옐치-요사 파그노만, 알렉산더 뉘벨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바이에른은 경기 초반 슈투트가르트의 공세에 애를 먹었다. 전반 31분 운다브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행운도 따랐다. 하지만 선제골은 슈투트가르트의 몫이었다. 전반 34분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슈틸러가 대포알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바이에른이 전반이 끝나기 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5분 김민재가 머리로 길게 걷어낸 공이 슈튜트가르트 수비를 넘어 전방의 사네에게 연결됐다. 사네는 곧바로 뒷공간으로 패스를 찔러넣었고, 올리세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넣었다.
역전골까지 나왔다. 후반 19분 슈투트가르트가 또 박스 안에서 빌드업 도중 치명적 실책을 저질렀다. 고레츠카가 골키퍼 패스가 방출되는 순간 빠르게 달려들어 끊어낸 뒤 그대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바이에른이 경기 막판 쐐기골까지 뽑아내며 슈투트가르트를 무너뜨렸다. 이번에도 패스 미스가 시발점이었다. 후반 45분 파그노만이 중앙선 부근에서 골키퍼에게 백패스하려다가 잘못 차고 말았다. 킹슬리 코망이 이를 놓치지 않고 뺏어낸 뒤 튀어나온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하며 바이에른의 3-1 승리를 완성했다.
김민재도 90분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단단한 모습을 자랑했다. 이날 그는 롱패스 성공 3회(3/4), 태클 1회, 걷어내기 11회, 소유권 회복 5회, 공중 볼 경합 승률 100%(4/4)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7.7점을 줬다.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단단한 모습을 보여준 김민재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왼쪽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생겼고, 이에 따라 오른쪽 무릎에도 문제를 느꼈다. 결국 김민재는 최근 구단에 먼저 휴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부상으로 이번에도 쉬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민재가 철벽 수비를 보여주자 독일 현지에서도 박수가 나왔다. 대부분 그에게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2점을 주며 활약을 인정했다. '스폭스'는 "뮌헨 최고의 수비수였다. 김민재는 여러 차례 뛰어난 수비를 기록했다. 그는 공중볼을 차지함으로써 올리세의 동점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라고 극찬했다.
'TZ' 역시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을 앓고 있는 김민재는 다시 한번 이를 악물어야 했다. 그는 실수 없이 안정적인 실력을 발휘했고, 많은 패스를 앞으로 보냈다. 이는 뱅상 콤파니 감독이 그에게 기대하는 모습"이라며 그에게 평점 2점을 매겼다. '아벤트 차이퉁'도 "다이어와 함께 거대한 볼테마데를 수비했다. 매우 자신감 있었다"라며 평점 2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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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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