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만원 관중 앞에서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은 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히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인천과 수원은 2년 전까지만 해도 K리그1에서 라이벌로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2023시즌 수원이 최하위를 기록하며 먼저 2부로 내려왔고, 지난 시즌 인천도 창단 이래 처음으로 강등당하며 승격 경쟁을 벌이게 됐다.
'우승 라이벌' 수원과 만나게 된 윤정환 감독. 그는 "서로 공방전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어느 팀이 더 침착하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양 팀 다 공격이 뛰어나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격하는지가 큰 승부처다. 우리도 수원도 지난 경기에서 결정력이 조금 부족했다. 찬스가 왔을 때 넣는 팀이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도혁 대신 문지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윤정환 감독은 "오늘은 중원에서 싸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서 지환이를 택했다. 다른 선수들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바꾸지 않았다. 그냥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측면 자원들의 속도 싸움이 관건이 될 수 있다. 윤정환 감독은 "수원은 양쪽 외국인 선수들의 돌파력이 너무 좋다. 김주찬도 스피드 있는 선수다. 일단 공이 오기 전에 압박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반대로 우리도 스피드 있는 선수들이 있다. 서로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수원이 공격에서 공을 뺏겼을 때 압박을 바로 들어온다. 세컨볼 싸움이 중요하다. 우리도 전방 압박을 하려 한다. 어떻게 타이밍을 잡고 나아갈지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인천 구단에 따르면 이날 숭의 아레나는 2013년 개장 이후 첫 매진을 기록했다.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만 잘하면 될 거라고 말햇다. 많은 관중 앞에서 동요되지 않길 바란다"라며 "선수들이 들떠 있는 느낌이다. 그만큼 많은 분들한테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결과로 보답해드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숭의 아레나는 몇 번이나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찰 수 있을까. 윤정환 감독은 "오늘 이기면 매번 매진되지 않을까? 상대 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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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