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폭망 '별물'이 남긴 불리함..'감자연구소' 그래도 희망은 있다[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3.02 15: 30

‘500억 폭망’ 조롱을 받던 ‘별들에게 물어봐’가 떠난 자리, ‘감자연구소’가 들어섰다. 
2일 시청률 전문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tvN 새 토일 드라마 ‘감자연구소’는 1.7%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인 ‘별들에 물어봐’가 3.3% 시청률로 시작해 자체 최저 1.8%를 찍고 2.6%로 아슬아슬하게 종영한 것과 비교하면 시작부터 다소 아쉬운 수치다. 
‘감자연구소’는 감자에 울고 웃는 감자 연구소, 감자가 전부인 미경(이선빈 분)의 인생에 차가운 원칙주의자 백호(강태오 분)가 나타나 뱅글뱅글 회오리 감자처럼 휘몰아치는 힐링 로맨스 코미디다. 배우 이선빈, 강태오, 이학주, 김가은, 신현승 등이 출연한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신도림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tvN 새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는 감자가 인생의 전부인 미경(이선빈) 앞에 차가운 원칙주의자 백호(강태오)가 나타나 뱅글뱅글 회오리 감자처럼 휘몰아치는 힐링 코믹 로맨스를 그린다.배우 강태오, 이선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2.27 / ksl0919@osen.co.kr

이 작품이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은 건 강태오의 전역 후 복귀작인 이유에서다. 지난해 3월 전역한 강태오는 이번 '감자연구소’에서 원한리테일 조직혁신 담당 이사이자 감자연구소 임시 소장 소백호 역을 맡았다. 쏟아지는 대본 속에서 그는 힐링 로맨스 ‘감자연구소’를 택했다. 
'감자연구소'의 전작인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년간 촬영된 작품으로 제작 준비기간만 5년, 제작비 500억 이상으로 알려진 대작이다.
그러나 뚜껑 열린 '별들에게 물어봐'의 결과물은 처참했다. 1회 3.3%의 시청률로 시작해 2회에 3.9%의 시청률로 우상향 하는가 싶었는데 3회에 2.2%로 고꾸라지더니 5회와 7회에선 1.8%로 최저 시청률을 찍었다. 종영을 1회 앞둔 15회 또한 1.8%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고 마지막 회에서 2.6%로 간신히 체면치레했다. 
이러한 '별들에게 물어봐'가 남긴 후폭풍은 '감자연구소'에 긍정 효과로 작용하지 못했다. '별들에게 물어봐'가 비슷한 시간대 경쟁작이었던 옆집의 SBS ‘나의 완벽한 비서’와 JTBC ‘옥씨부인전’, 이들의 후속작인 '보물섬'과 '언더커버 하이스쿨'에 밀려 힘을 못 쓴 까닭에 '감자연구소' 또한 불리한 출발선에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희망은 있다. tvN 토일 드라마 특성상 토요일보다 일요일 시청률이 대부분 상승했고 강태오와 이선빈의 힐링 케미에 시청자들도 응원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역 후 더욱 성숙하게 돌아온 강태오의 비주얼과 연기를 보는 재미도 점점 더 쏠쏠해질 터다. 
전작의 도움 없이 '감자연구소'가 오롯이 우뚝 서게 될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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