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이 부부’ 술 중독 남편vs빚 안 갚아주는 아내 “이혼 대비해 돈 모아야”(결혼지옥)[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5.03.04 00: 28

'돌돌이 부부'가 술, 빚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반복되는 부부 싸움에 ‘돌’고 ‘돌’아 이혼을 생각하게 된다는 남편과 그런 남편의 이혼 요구가 무책임하다고 생각하는 아내, ‘돌돌이 부부’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사내 커플이었다고 밝혔으며 8년 연애한 장수 커플이었다고 말했다. 8년 연애하면서 30일 중에 20일을 싸우면서 지냈다고 밝힌 두 사람. 아내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언젠간 끝이 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의 술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기흉으로 남편이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자마자 술을 찾았다. 술 먹고 길거리에서 자다가 소매치기도 당하고”라고 말했고 남편은 “최근 술 먹고 길에서 넘어졌다. 앞니 네 개를 치료했다. 한 개가 통으로 빠졌다. 교통사고도 크게 한 번 났었다. 택시에 치었다더라. 목격자들 말로는 제가 붕 떴다더라”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운이 좋아서 내 명줄이 아직 길구나. 그 정도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남편은 해당 교통사고로 전치 12주가 나올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고.  오은영은 남편을 보고 알코올 중독이 맞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주 드시는 것도 문제인데 일련의 사건들, 굉장히 큰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부부는 남편의 술 문제 외에도 빚으로 갈등을 빚었다. 남편은 투자로 큰돈을 벌었지만 무리한 투자로 인해 빚을 떠안게 되었던 것. 남편은 월평균 600~700만 원을 벌면서도 매달 마이너스가 난다며 힘들어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생활비를 줄여주거나 생활비와 대출을 반반씩 하자고 말했지만 아내는 남편이 진 빚은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 남편을 서운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이 사람을 먹여 살리려고 결혼했나 싶었다. 예전처럼 아무 부담 없이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경제적인 부담이 덜할 것 같으니 이혼을 생각하는 것 같다. 언제 헤어질지 모르니 저도 돈을 모아놔야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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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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