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 아닌 중립' 찾은 팬 위해 프런트 전체 이동한 전북 [오!쎈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3.07 06: 10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중립 경기장에서 열렸지만 전북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전북 현대는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8강 1차전에서 시드니 FC(호주)에 0-2로 졌다.
이날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에서 경기를 펼쳤다. AFC가 전주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를 문제삼아 중립 경기장인 용인에서 치르게 했다. 전주에서 180km나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특히 1만 명이 넘는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였다. 또 갑작스러운 경기장 변경으로 인해 전북 구단은 프런트 전체가 움직여 중립경기를 펼쳤다. 
전북은 일부 스태프들을 먼저 용인으로 파견해 경기장 상황을 파악했다. AFC 규정에 맞도록 구장을 다시 꾸며야 했다. 또 경기 전 날에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는 이도현 단장 이하 프런트 대부분이 용인으로 이동했다. 
특히 경기 전 날 용인 미르스타디움은 눈이 내린 상태였다. 쌀쌀한 날씨에 눈까지 내려 전북 프런트들은 눈 부터 치웠다. 상황실 및 미디어 룸 그리고 관중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인원도 새롭게 구성했다. 
전북 프런트가 경기 준비와 함께 신경 쓴 것은 전북팬들의 용인 방문이었다. 우선 미르스타디움의 주차 공간이 부족해 전주, 익산, 군산시에서 용인을 왕복하는 'ACL Two 응원 버스'를 준비했다. 6대의 버스가 전북 지역 팬들을 용인으로 모셔왔다. 
6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8강 1차전’ 전북 현대와 시드니FC(호주)의 경기가 열렸다.지난 2022년 이후 시드니FC와 3년 만의 리턴 매치를 펼치는 전북은 이번 8강전에서 승리와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 호주 클럽 상대 무패 기록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후반 전북 이승우가 돌파를 펼치고 있다. 2025.03.06 / dreamer@osen.co.kr
또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낼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의 팬들에게 경기장 방문을 독려했다. 특히 그동안 준비한 CRM 마케팅을 적극 이용했다. 
전북은 지난 2022년 구단 홈페이지와 앱의 리뉴얼을 통해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그 후 포인트 제도를 통한 티켓과 MD 구매 연동, 스마트 티켓 등의 이용을 권장하며 디지털화 시행과 함께 최대한 많은 팬 데이터를 수집했다. 
축적된 데이터와 앱을 통한 예매자들의 지역 구성을 파악했다. 온라인 예매자 중 수도권 비율이 65%를 넘었고 경기날까지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평소 전주성 만큼 압도적인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것은 아니었지만 CRM 마케팅을 적극 시도했다. 
6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8강 1차전’ 전북 현대와 시드니FC(호주)의 경기가 열렸다.지난 2022년 이후 시드니FC와 3년 만의 리턴 매치를 펼치는 전북은 이번 8강전에서 승리와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 호주 클럽 상대 무패 기록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후반 시드니FC 수비가 전북 콤파뇨의 헤더를 저지하고 있다. 2025.03.06 / dreamer@osen.co.kr
전북 최용원 매니저는 "갑작스럽게 경기장이 변경되면서 팬들께서 많이 불편 하셨을 것이다. 하지만 평일 추운 날씨에 경기장 찾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CRM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팬들께서 경기장을 편하고 쉽게 찾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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