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원투펀치 예고인가?
KIA타이거즈 새 외인투수 아담 올러(30)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88구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11-6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기분좋은 첫 승도 따냈다. 1회초만 보면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첫 타자 송성문을 상대로 연속 직구를 뿌리다 우전안타를 맞았다. 도루까지 내주었다. 투구폼이 큰 것을 이용해 대놓고 뛰었다. 푸이그는 슬러브로 삼진처리했으나 이주형에게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155km짜리 직구를 던지고 슬러브를 구사했으나 당했다.
1,3루에서 카디네스를 중견수 뜬공을 잡으면서 실점했다. 최주환과 승부에서는 152km 직구를 던지다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나성범은 "자기가 잡아서 끝내야했는데 못했다"며 미안해했다. 김동헌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박찬호의 송구실책이 나왔고 다음타자 박주홍에게 직구를 던졌으나 우전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내주었다.

1회는 슬러브 아니면 직구를 구사했다. KBO리그 타자들은 직구를 잘친다. 4안타 가운데 직구 안타가 3개였다. 직구를 노리고 들어온 것이다. 그러자 포수 김태군의 볼배합이 달라졌다. 140km대 고속 체인지업을 섞은 것이다. 김태진을 땅볼로 잡으면서 4회초까지 10타자를 퍼펙트로 잡았다.
5회초 신인 어준서에게 커터를 던지다 우월홈런을 맞았지만 또 아웃카운트 6개를 순식간에 잡고 경기를 마쳤다. 직구(33개) 커브(7개) 슬라이더(14개) 체인지업(12개) 커터(6개) 슬러브(16개)까지 6개 구종이다 던졌다. 특히 슬러브에 최고 144km짜리 고속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면서 타자들의 헛스윙이 많아졌다.
첫 경기라는 긴장감. 다소 쌀쌀한 날씨라는 점을 감안하면 합격점을 받았다. 이범호 감독도 "올러가 2회초부터 본인의 투구를 해주면서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빠른 공에 힘이 느껴졌다. 슬러브의 음직임도 좋았다. 다음 등판도 기대된다"고 스타트를 잘 끊어준 점에 박수를 보냈다.

KIA는 외국인투수가 동시에 활약한 경우는 드물었다. 가장 최근을 꼽자면 2017년 20승 투수 헥터 노에시, 9승에 그쳤지만 176이닝을 소화한 팻딘 정도였다. 개막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네일과 올러가 모처럼 희망을 안겨주었다. 다만 아직은 적응이 필요하다. 빠른 주자들이 많은 팀을 상대할때는 견제와 퀵모션이 숙제로 꼽힌다.
올러는 "1회에는 약간 흔들렸지만, 2회부터 마운드에 적응하며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었고, 직구나 변화구 모두 만족스러웠다. 또한 나성범을 포함한 모든 타자들의 도움을 받아 6회까지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첫 경기인 만큼 김태군에게 많은 의지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 KBO 데뷔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어 영광이고, 앞으로 팬들에게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선수들이 물을 뿌리며 축하해줘서 너무 신기했고, 비록 춥긴 했지만 첫 경기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다음 등판에서도 오늘 좋았던 투구 내용을 기억하고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각오를 보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