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특급루키 데뷔전 122구 괜찮을까? 당사자와 홍원기 감독에게 들었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3.26 23: 15

  괜찮은 것일까? 키움히어로즈 고졸 특급루키 정현우(18)가 첫 등판에서 122구를 던지는 투지를 보이며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데뷔등판에 나섰다. 성적은 5이닝동안 8피안타 7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까지 받아 팀의 16-6 승리를 이끌며 승리를 안았다. 
5회까지 15개의 출루를 허용하면서 매회 위기를 맞이했지만 차분하게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1회 흔들렸다. 1사후 위즈덤 2루타를 맞고 폭투를 던졌고 내야땅볼로 선제점을 내주었다. 이어 최형우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이우성에게 우전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1실점했다. 

2회도 2사후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어주었고 최형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3회는 2사 만루에서 위기를 넘겼고 4회는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하고도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타선이 카디네스의 3점포 등 11점이나 뽑아주어 데뷔전 승리 가능성이 높았다. 
4회까지 93구를 던졌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힘겨웠다. 변우혁 안타 1사후 윤도현 2루타를 맞았다. 2사후 위즈덤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위기에 봉착했다. 나성범을 잡지 못하고 2타점 우전안타를 내주었다.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5이닝을 충족했다. 5회 29개를 던지느라 122구로 훌쩍 늘어났다.  
직구(65개)와 슬라이더(37개)를 중심으로 커브와 포크를 각각 10개씩 구사했다. 많은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위기에서는 표정변화 없이 대량실점을 막아냈다. 볼넷이 숙제이지만 100구를 넘기며 지치지 않는 스태미너를 보여준 것도 박수를 받을만 했다. 만일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타고난 내구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고졸신인투수가 데뷔 등판에서 120개를 넘긴 경우는 흔치 않았다. 역대 고졸루키 데뷔전 최다투구수 2위였다. 1위는 롯데 김태형이 1991년 135구를 던진 바 있다. 120개를 넘긴 것은 1998년 4월 17일 인천 쌍방울전에서 현대 김수경(120구) 이후 27년 만이다. 류현진도 2006년 데뷔전에서 109개를 던졌다. 시즌이 빨리 시작한 3월 첫 등판에서 100구를 넘긴 것도 이례적이다. 
정현우는 경기후 "몸은 괜찮다. 다음 이닝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더 맡게 해주셔서 올라갔다. 점수차도 컸고 5이닝 이상 책임지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컸다. 고교때 105개가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볼넷과 투수구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쓸데없이 볼이 너무 많았고 투수구도 많았다. 볼넷 7개 내준게 화나고 아쉽다. 첫 경기라 긴장도 좀 하고 막 잡으려고 욕심을 내다보니 마음이 급했다"고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현우가 경기 초반 다소 고전했지만, 끝까지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해줬다.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다행히도 5회까지 구위나 힘이 떨어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또 팀의 첫 승리를 위해 피칭을 이어 나가고 싶어하는 선수의 의지도 고려했다. 신인 투수로서 첫 등판의 긴장감과 투구수로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스스로 극복하며 대견한 피칭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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