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유니폼을 다시 입은 사이영상 출신 트레버 바우어가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 호치’는 1일 바우어의 1군 엔트리 말소 소식을 전하며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다”고 전했다.
바우어는 지난달 29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2023년 8월 30일 한신 타이거스전 이후 577일 만의 일본 무대 복귀전.
섭씨 6도의 다소 쌀쌀한 날씨와 비로 인해 경기 개시 시간이 지연되는 등 악조건에도 6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팀 타선이 2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는 “요코하마 팬들 앞에서 다시 던질 수 있어 기뻤다”고 등판 소감을 전하기도. 바우어는 오는 5일 또는 6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바우어는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11경기(73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0시즌이 끝나고 바우어는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 FA 계약을 했다. 2021년 다저스에서 17경기(107⅔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활약했는데 그해 6월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고, 이후 가정 폭력 및 성폭행 정책에 따라 324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이어졌다. 경찰의 조사가 오랜 기간 이어졌는데, 성폭행 혐의는 증거 부족으로 기소가 되지 않고 종결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4경기 출장정지로 징계를 경감했는데, 다저스는 2022년 12월 바우어를 방출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모두 바우어를 외면하자, 바우어는 2023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 계약했다. 요코하마에서 19경기(130⅔이닝)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해는 멕시코리그에서 단기 계약으로 뛰면서 메이저리그 복귀 기회를 기다렸으나 그를 불러주는 빅리그 구단은 없었다. 멕시코리그에서 14경기(83⅓이닝)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