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로 20대 여성 팬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캡틴’ 박민우(내야수)가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민우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흰색 국화 한 송이 사진과 함께 진심을 가득 담은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찾은 야구장에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고에 가족분들이 느끼셨을 참담함을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지만, 고인의 응원을 받았던 NC 다이노스의 선수로서 안타까움과 죄송한 마음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박민우는 또 “고인께서 보내주신 애정어린 응원과 함께해주신 소중한 시간을 잊지 않겠다. 선수단 또한 고인의 평온한 영면을 위해 진심을 다해 한마음으로 기도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LG-NC 경기 도중 창원NC파크의 3층 외부 구조물이 1층 매점 위로 떨어졌고, 매점 근처에 있던 관중 3명이 다쳤다. 머리를 다친 20대 여성 팬은 수술을 받았으나 지난달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KBO는 지난달 31일 애도문을 통해 “지난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다. KBO는 희생자 및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한, 아직까지 부상으로 고통 받고 계신 부상자 두 분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KBO는 1일부터 3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 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KBO는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SSG-NC) 경기는 3연전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 잠실, 수원, 대전, 광주 경기는 오는 2일부터 재개되며, 경기 시작 전에는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되며 경기에 참가하는 전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KBO와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방침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