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하는 英 언론, '손흥민 KFA 올해의 선수' 기사에서도 "감독이랑 불화 있던데?" 가짜 뉴스 또또또 언급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01 16: 02

 손흥민(33, 토트넘)의 최근 발언이 영국 언론에서 예상 외의 방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A매치 기자회견에서 밝힌 그의 코멘트가 현지 매체들에 의해 또 다시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과의 불화 가능성으로 연결되며,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A매치 기자회견에서 출전 시간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 발언에 불쾌감을 가졌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영국 언론인 '풋볼 인사이더' 역시 비슷한 논조로 "손흥민이 최근 줄어든 출전 시간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이는 감독의 설명과 충돌하는 면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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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 및 훈련을 가졌다.한국은 현재 3차 예선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4점(4승 2무)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7차전을 치른 뒤, 25일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갖는다.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A대표팀 손흥민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03.19 / dreamer@osen.co.kr
지난 3월 19일, 오만과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지금이 가장 컨디션이 좋은 시기다. 유로파리그와 리그 병행으로 체력 소모는 있었지만, 감독님이 좋은 컨디션 유지를 위해 판단하신 것 같다. 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자신감과 감독의 결정을 동시에 존중하는 발언처럼 보이지만, 일부 영국 매체는 이 인터뷰를 "체력 문제는 없다 = 출전 제외는 이해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해석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손흥민이 감독의 출전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는 식의 보도로 이어졌다.
특히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인디펜던트'는 "이러한 발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로테이션 운영 방침과는 상반된다. 감독이 이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라고 전하며 갈등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은 지난 3월 31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2024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뤘다. 그는 합산 포인트 109점을 획득해 전년도 수상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104점)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선수'는 KFA가 매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축구 선수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기자단 투표(50%)와 축구 전문가 투표(50%)를 합산해 최종 결정된다. 전문가 집단에는 기술발전위원회와 여자축구 전임 지도자들이 포함된다.
이번 수상은 손흥민 개인 통산 8번째 수상으로,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그는 2013년을 시작으로 2014년, 2017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8회 수상의 대기록을 썼다. 한 해를 건너뛴 2023년에는 김민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지만, 손흥민은 1년 만에 다시 타이틀을 되찾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임을 입증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이 수상 소식은 주목을 받았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4월 1일 보도를 통해 "이번 시즌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일부 비판을 받았던 손흥민이, 조국에서 값진 상을 받으며 자존심을 회복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는 그가 여전히 한국 축구의 얼굴이며, 국제적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최근 몇 주간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있었고,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발언 또한 감독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억지 주장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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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실제 발언은 갈등보다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과 '감독 결정에 대한 수용'을 함께 담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감독님이 더 나은 상황을 위해 그런 결정을 내리신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일부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KFA 올해의 선수상 수상 기사에서까지 소설에 가까운 감독과의 '억지 불화' 내용을 전하면서 계속해서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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