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오해야."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간) "마테우스 쿠냐(26, 울버햄튼)는 팬들이 자신의 말을 오해했다고 말했다. 쿠냐는 최근 인터뷰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떠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는데, 이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쿠냐는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우승을 위해 싸우고 싶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시기"라며 팀을 떠날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당시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 17위에 머물러 있어, 잔류 경쟁을 벌이는 팀 상황과 우승을 원하는 그의 야망이 충돌하는 모습으로 해석됐다.
논란이 커지자 쿠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한 말은 울버햄튼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팬들과 동료들에게 얼마나 감사한지를 전하고자 했던 것이었다"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터뷰를 정확히 읽지 않았고, 의도가 왜곡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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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든 선수처럼,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싶다는 열망을 표현한 것뿐이다. 하지만 그 목표를 이뤄내는 곳이 울버햄튼일 수도 있다"라며 팀에 대한 애정과 함께 오해를 불식시켰다.
쿠냐의 "우승을 위해 싸우고 싶다"는 발언은 여러 이적설을 불러 일으켰다. 앞서 31일 토트넘 홋스퍼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쿠냐 영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투 더 래인 앤 백(To The Lane And Back)'은 31일 "토트넘은 손흥민(33)과의 결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쿠냐를 대체 자원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쿠냐는 2023년 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한 뒤, 반 시즌 만에 4400만 파운드(한화 약 838억 원)에 완전 이적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9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고, 2선과 최전방을 오가며 유연한 움직임과 드리블 돌파 능력을 강점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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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성적 부진(리그 14위)으로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주장 손흥민 역시 출전 시간 감소와 함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은 PSR(프리미어리그 재정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액 주급자 정리가 불가피하고, 손흥민이 현실적인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냐는 지난 2월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약에는 6200만 파운드(약 1,181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트넘은 이를 지불할 준비가 돼 있으며, 히샬리송, 마티스 텔, 쿠냐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 리빌딩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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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더 래인 앤 백은 "손흥민과의 깔끔한 작별이 토트넘과 선수 모두에게 최선일 수 있다"라고 분석하며, 쿠냐 영입은 클럽이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쿠냐가 추가로 영입된다면, 토트넘은 다음 시즌 상위권 도약을 위한 강력한 공격진을 갖출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쿠냐 본인은 여전히 울버햄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적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이적 여부는 시즌 종료 후 최종 성적과 구단의 재정 상황, 그리고 쿠냐 본인의 결단에 달려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