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일까...英 언론의 '시즌 아웃' 우려에도 구단은 '시즌 내 복귀 희망'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01 16: 57

맨체스터 시티의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25)이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경기 후 목발과 보호 부츠를 착용한 모습까지 포착되며,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영국 언론은 우려 섞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지만, 구단은 여전히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홀란은 지난 3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FA컵 8강 AFC 본머스 원정 경기에서 후반 11분, 루이스 쿡과의 경합 도중 왼쪽 발목을 다치며 쓰러졌다. 이후 통증을 참고 잠시 더 뛰었지만 결국 후반 16분 교체됐다. 경기 종료 후 그는 왼발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홀란의 부상 장면과 경기 후 모습을 집중 조명하며, "시즌 내 복귀는 불투명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일부 매체들은 사실상 "홀란의 시즌은 끝났다"는 의견까지 보태며 우려의 수위를 높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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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공식 채널을 통해 한 줄기 희망을 남겼다. 구단은 4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홀란이 본머스전 도중 부상을 입었고, 월요일 아침 맨체스터에서 초기 검진을 받았다"라며 "현재 전문의를 통한 정밀 진단이 진행 중이며, 시즌 내 복귀와 7월 클럽 월드컵 출전을 희망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정확한 진단 결과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며, 회복 경과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홀란의 부상은 팀 전체 전력에 큰 타격이다. 그는 이번 시즌 40경기에서 30골을 터뜨리며 맨시티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에서도 21골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7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5위(승점 48)로 4위 첼시(승점 49)를 바짝 뒤쫓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를 위해서는 매 경기 승점이 절실한 가운데, 홀란의 이탈은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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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맨시티는 이미 UEFA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에서는 탈락해 FA컵이 사실상 마지막 우승 기회다. 홀란의 회복이 지연될 경우, 4월 말 예정된 FA컵 4강전 역시 변수로 떠오른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본머스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홀란의 상태를 봤지만, 의료진과 자세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 정밀 검사 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홀란은 오는 3일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결장 가능성이 높으며, 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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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태다. 영국 언론은 '시즌 아웃' 가능성을 거론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지만, 구단은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을 굳건히 믿고 있다. 그야말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한 줄기 희망을 붙들고 있는 셈이다.
맨시티는 마르무시 등을 대체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홀란 만큼의 득점력을 기대하긴 어렵다. 정밀 검사 결과와 회복 속도에 따라 맨시티의 시즌 후반부 성적, 더 나아가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까지 좌우될 수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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