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제원 전 의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아들인 래퍼 노엘이 부친과 개인의 혐의점들로 인해 악플에 시달리다 SNS 댓글창까지 폐쇄했다. 혐의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부친상에 대한 인간적 위로가 갑론을박을 자아내고 있다.
장제원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시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장 전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아들이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로 활동 중인 터. 노엘의 개인 SNS에 다양한 댓글이 등재됐다. 부친상에 대한 위로가 우선이었으나 악플도 쇄도했다. 장 전 의원이 생전 과거 성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여파다.

공교롭게도 노엘이 1일 새벽 개인 SNS에 '깜지'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자필편지를 게재했던 상황. 해당 글에는 오는 5월 31일 공연을 앞둔 래퍼 노엘로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글에서 노엘은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내가 꿈에 그리던 공연장까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항상 내 노래와 활동으로 위로를 받았다고 얘기해줘서 고마워"라며 "난 너희를 위해서 더욱 더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더 멋진 아티스트가 돼서 너네를 부끄럽지 않게 할게"라고 밝혔다.
2019년과 2021년 잇따른 음주운전으로 비판받았던 노엘은 "날 떠난 친구들 또 팬들 아니면 사랑이 조금은 식어서 멀리서나마 조용히 응원해주는 녀석들 다 내 청춘을 함께 했었던 좋은 추억이고 다시 돌아오려면 언제든 다시 좋아해주렴"이라며 각오를 다잡았고 "사랑하고 꿈을 이뤄줘서 고마워 사랑해! 0531에 보자. 덤벼봐"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같은 날 새벽 6시께 노엘의 부친 장제원 전 의원의 비보가 대대적으로 알려진 바. 노엘의 편지는 부친의 비보를 접하지 못한 상태에서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엘의 지인과 팬들은 "힘내세요", "힘내라"라며 위로했다. 반대로 노엘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과 더불어 장제원 전 의원의 성폭행 혐의들을 거론하며 비판하는 악플들도 쇄도했다. 결국 노엘은 댓글창을 폐쇄했다. 하지만 여전히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노엘의 손편지와 당시 댓글 상황이 캡처 화면으로 공유되며 논란을 자아내고 있다.
장제원 전 의원은 생전,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있던 지난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했다며 준강간치상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그는 관련 혐의 일체를 부인해왔으나, 지난달 27일 A씨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에는 고인이 생전 A씨를 추행하는 듯한 정황이 담겨 파문을 빚었다.
이와 관련 A씨는 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고소 경위를 설명하고 장제원 전 의원의 반박에 재반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인의 사망으로 기자회견을 취소했고, 경찰의 수사 또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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