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과 성훈 등 연예인들의 헬스트레이너로 유명세를 얻은 방송인 양치승이 사기 피해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천만원을 내놨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피트니스 트레이너이자 방송인 양치승 관장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양치승 관장은 “힘든 시기지만, 더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을 돕고 싶었다”며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부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개인적인 일로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이번 산불 피해 상황을 보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됐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서 100억 기부를 목표로 나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기부금은 울산·경북·경남 등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긴급 생계지원, 구호물품 제공, 임시 대피소 운영 등 실질적인 복구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진심 어린 나눔에 감사드리며, 보내주신 성금이 피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치승은 앞서 지인의 소개로 서울시 강남구 모처로 헬스클럽을 올렸으나, 운영 3년 만에 임대차 계약을 맺은 건물주가 아닌 강남구청으로 퇴거 명령을 받았다. 알고 보니 해당 건물은 건물주가 강남구청으로부터 20년 임대 계약을 맺고 설립한 곳이었으나, 이를 숨긴 채 양치승을 비롯한 세입자들과 임대차 계약을 맺었던 것이다. 이후 양치승은 거주 중인 주택담보대출까지 받아 4억 원의 헬스장 전세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에 사기 피해에도 불구하고 기부를 실천한 양치승이 응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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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희망브리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