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개그맨 배출한 윤형빈의 소극장, 15년 만에 문 닫는다→오는 6월 로드FC 은퇴전 준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5.04.01 16: 22

15년간 운영된 윤형빈 소극장이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문을 닫았다.
1일 로드FC 정문홍 회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 윤형빈 소극장 마지막 공연에 대한 영상이 업로드 됐다.
윤형빈은 2010년 부산에서 윤형빈 소극장을 시작했다. 개그맨 후배들이 설 무대가 없어지며, 적자에도 불구 계속해서 후배들의 꿈을 키워줬다. 2015년에는 홍대로 확장 이전해 더 많은 관객들에게 후배들의 개그를 선보였다. 코로나 시기도 견디며 15년간 공연을 이어왔다.

1일 로드FC 정문홍 회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 윤형빈 소극장 마지막 공연에 대한 영상이 업로드 됐다. / 로드FC

윤형빈 소극장은 지난 30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정문홍 회장은 윤형빈 소극장을 방문, 그동안 고생했다는 말을 전했다.
윤형빈은 “감사하게도 (윤형빈 소극장 소속 후배들이) 거의 대부분 개그맨이 됐다. 출연료도 받고, 행사도 갈 수 있으니까 내가 부담이 없어졌다. 안 그러면 후배들 때문이라도 (윤형빈 소극장을) 못 닫는데 80% 이상 다 개그맨이 됐다”고 말했다.
15년을 운영해온 윤형빈 소극장은 윤형빈의 인생이 담긴 곳이다. 후배들이 성장하는 무대였기도 하고, 윤형빈도 소극장을 통해 인생을 배웠다고 했다.
윤형빈은 “직접 페인트칠도 다 하면서 무대를 세웠다. 내 손때가 묻은 공연장이다. 30대는 온전히 다 공연장에 바쳤고, 40대 중반까지 했더라. 이렇게 빨리 지나왔는지도 몰랐다. 재밌었다. 나름 의미가 있었고, 많이 배웠다. 내가 배운 거는 이걸 사업으로 하려면 정말 독하게 해야 되고, 그게 아니면 좋은 마음으로 잘돼서 떠나는 후배들에 대한 너그러움, 선생님 같은 마음을 갖춰야 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윤형빈이 소극장을 지키면서 데뷔를 못 했던 후배들이 4~50명씩 됐는데, 그들을 먹여 살렸다. 이제 개그콘서트가 부활했는데, 거의 다 들어갔다. 개그맨이 되도록 만들어준 게 정말 대단한 것이다. 책임감으로 15년을 운영했는데 이제는 본인의 인생을 살길 바란다”며 인정했다.
한편 소극장 운영을 끝낸 윤형빈은 종합격투기 마지막 은퇴전도 앞두고 있다. 오는 6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73에서 ‘200만 유튜버’ 밴쯔와 대결한다. 은퇴전을 밝힌 윤형빈은 시간이 날 때마다 구슬땀을 흘리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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