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공석인 사령탑 자리를 메우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글로벌 '디 애슬래틱'은 1일(한국시간) 브라질이 카를로 안첼로티(66) 레알 마드리드 감독 혹은 조르제 제수스(71) 알 힐랄 감독 중 한 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그 시기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새롭게 선임될 감독이 오는 6월 5일과 8일 각각 에콰도르(원정), 파라과이(홈)를 상대로 펼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경기에서 지휘봉을 잡아 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후보로 점 찍어 놓은 안첼로티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와 제수스 감독의 알 힐랄이 모두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미국에서 펼쳐질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기로 돼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브라질은 남미 지역 예선에서 10개 팀 중 4위에 머물고 있다. 상위 6개 팀이 자동으로 본선 진출권을 얻게 되지만 브라질은 자칫 여기서 밀려날 수도 있다. 공교롭게 클럽 월드컵 진출 팀 사령탑을 후보로 선정하면서 일정이 꼬이는 모습이다.
![[사진] 도니발 주니오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1/202504011626773776_67eb97456ac24.jpg)
1위 아르헨티나(승점 31)가 여유있게 본선행을 확정했으나 브라질은 좀처럼 원래 강팀 면모를 찾지 못하고 있다. 2위 에콰도르(승점 23), 3위 우루과이(승점 21), 5위 파라과이(승점 21), 6위 콜롬비아(승점 20) 사이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6월에 상대할 에콰도르와 파라과이 모두 승점 차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브라질이다. 승점을 쌓지 못할 경우 자칫 베네수엘라(승점 15)에 밀려나 본선 직행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을 수도 있다.
브라질은 지난 3월 28일 도니발 주니오르 감독을 경질한 후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 주니오르 감독은 리오넬 메시가 빠진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예선에서 1-4로 대패를 당해 부진의 책임을 져야 했다.
![[사진] 카를로 안첼로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1/202504011626773776_67eb974600818.jpg)
브라질이 안첼로티 감독을 원하고 있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안첼로티 감독을 데려 가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과 레알이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CBF 내부 관계자들은 익명을 전제로 "안첼로티 감독 선임은 CBF 회장의 꿈"이라고 밝히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2021년 레알로 복귀한 후 총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더블을 달성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1월 거취에 대해 "내 인생에서 레알을 떠나는 날짜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해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의 임기 종료 시점인 2029년까지 함께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최근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과 레알이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최근 자신의 미래를 보다 유연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주장이다.
![[사진] 조르제 제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1/202504011626773776_67eb9746a1d0d.jpg)
안첼로티 감독의 아들이자 레알 수석 코치인 다비데 안첼로티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점도 안첼로티 감독에게 심리적, 기술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제수스 감독은 브라질 감독직에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주스 감독은 2019년에 이어 2023년 다시 알 힐랄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사우디 프로리그와 킹스컵에서 우승하면서 여전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이번 시즌 알 힐랄은 선두 알 이티하드(승점 61)에 이어 2위(승점 57)를 4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알 힐랄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으나 브라질 감독직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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