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오영수 "80년 지킨 인생 무너졌다"…항소심서도 강제추행 부인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4.04 00: 43

배우 오영수가 항소심에서도 강제 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3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곽형섭 김은정 강희경 부장판사) 심리로 오영수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결심공팜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고 오히려 피해재가 허위 진술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한 형을 선고해달라”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연극계에서 50년 활동한 원로배우로서 힘이 없는 연습 단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는 직장 등 일상을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오영수의 변호인 측은 최후 변론에서 “공소사실의 유일한 증거인 피해자 진술에 일관성 및 구체성이 없으며 진술 자체도 모순된다. 상식과 제삼자의 증언 등 객관적 사실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1심 유죄 선고가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사과 메시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오징어게임’으로 화제가 됐을 때 피해자에게 갑자기 사과 요구를 받아 당황스러웠지만 배우와 제작진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형식적으로 사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영수는 최후 진술에서 “이 나이에 법정에 서게 돼 부끄럽다. 당시 저의 언행이 잘못이 있고 그것이 죄가 된다면 그 대가를 받겠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도 당시 제가 보여준 언행에 추행이라고 생각할 만한 일은 없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소인과 짧은 인연 동안에 저의 부족한 언행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80년을 지켜온 인생이 무너졌다. 허무하다. 견디기 힘들다. 제 자리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오영수는 2017년 7월~9월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시기 산책로에서 A씨를 껴안고, 9월에는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에서는 오영수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오영수 측은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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