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로 방송가에서 줄줄이 결방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방송가가 탄핵 관련 특보를 편성한 것.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선고한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선고기일이 열리는 건 탄핵소추 111일 만으로, 헌법재판소가 탄핵 소추를 인용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파면되고, 기각·각하할 경우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탄핵 인용 또는 기각·각하 여부를 두고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방송사가 앞다퉈 관련 특보를 편성했다. 각 방송사는 뉴스 특보를 편성해 탄핵 선고 이후의 정국을 다룰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방송사의 주요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가 결방된다.

SBS는 오늘(4일) 오전 7시부터 뉴스 특보 체제다. 이날 금토드라마 ‘보물섬’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을 결방했다. 뉴스 특보 사이에서 오후 9시 50분에는 금토드라마 ‘보물섬’ 13회가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보물섬’이 시청률 12~13%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하고 있는 만큼 시청자 이탈을 막기 위해 결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MBC는 이날 첫 방송 예정이던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을 연기했다. 지난 3일 MBC 측은 “MBC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편성 변경을 안내드린다”며 “오는 4월 4일(금) 첫 방송 예정이었던 '바니와 오빠들'은 특보 편성으로 인해 4월 11일(금) 첫 방송으로 편성 변경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MBC의 금요일 예능, 드라마 중 유일하게 방송되는 건 ‘나 혼자 산다’ 뿐이다. 그 외에는 모두 뉴스 특보가 편성되어 있는 상태다.
KBS는 1TV를 통해 탄핵 이후 정국을 다룬다. 이에 따라 일일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가 결방한다. 2TV에서는 ‘뮤직뱅크’, ‘신데렐라 게임’, ‘신상출시 편스토랑’,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가 정상 방송 될 예정이다.
종합편성채널도 뉴스 특보 체제에 돌입했다. JTBC 측은 선고일 하루전인 지난 3일 오후 10시 10분 방송 예정이었던 '이혼숙려캠프'를 결방하고 시사토론 '논/쟁' 특집을 편성했다.
채널A는 4일 ‘금쪽같은 내 새끼’와 ‘하트 페어링’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편성했다. MBN은 특별한 결방 없이 ‘전현무계획2’를 정상 방송할 예정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각 방송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