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준호가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 질의응답 순간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코리아필름에는 하루 전 열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현장의 일부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정준호가 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기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영화계 예산을 대폭 삭감했는데 실상을 알고 있느냐. 대체 문제의식이 없는 거냐"라고 물었다.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정준호이기에 영화제 예산에 관한 질문을 물은 것이다.
최근 영화계가 어려운 상황에 영화제 관련 직책을 맡은 정준호에게 할 수 있을 법한 질문이었다. 다만 공격적인 태도가 비판을 자아냈다.
이에 정준호는 차분하게 소속을 물으며 "작년에도 같은 질문을 해주셨다", "그런데 아버지 사업이 힘들면 가족들이 긴축해야 하지 않나. 그런 것과 같은 이치"라고 비유하며 설명했다.
그럼에도 질문공세는 끊이지 않았다. 정준호가 지난해 영화제 기간 중 유흥주점을 방문한 일이 거론된 것. "아무 생각이 없는 거냐"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이와 관련 정준호는 "영화제를 후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가서 인사드리는 게 도리 아니겠나. 그날은 일과가 모두 끝난 뒤라 감사 인사하러 들른 것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그는 문체부 예산이 증가한 것과 반대로 영화제 예산은 삭감된 것을 비교하는 질문에 "제가 그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 저는 전주영화제를 더 풍성하게 하려는 마음 뿐이다. 기자님의 지적은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답변을 마쳤다.
정준호의 답변과 태도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자아내고 있다. 정중한 태도에 대한 호평과 동시에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동시에 등장하고 있는 것. 이에 전주국제영화제의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제 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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