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그놈은 흑염룡' 감독과 작가가 주역 배우 문가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지난달 24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 이수현 감독과 김수연 작가가 OSEN과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놈은 흑염룡’은 흑역사가 되어버린 첫사랑에 고통받는 '본부장 킬러' 팀장 백수정과 가슴 속 덕후 자아 흑염룡을 숨긴 채 살아가는 '재벌 3세' 본부장 반주연의 봉인해제 오피스 로맨스. 지난 24일(월) 11회,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특히 '백수정' 역을 맡은 문가영은 인생 최대의 흑역사였던 첫사랑에 대한 복합적인 수정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문가영은 섬세한 감정 연기뿐만 아니라 능청스러운 코믹연기, 캐릭터들의 중심에서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는 케미여신의 면모까지 보여주며 로코 여신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문가영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이수현 감독은 "문가영 배우는 대본을 처음 접하자마자 떠올렸던 인물이었다. 문가영 배우가 수정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로맨틱 코미디의 특성상 배우가 캐릭터의 매력과 작품의 톤앤 매너를 위해 채워줘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문가영
배우였기 때문에 수정의 캐릭터와 주연과의 로맨스가 매력 있고 사랑스럽게 나올 수 있었다"라며 "연기력뿐만 아니라 현장에서의 태도와 마음가짐 모두 늘 배울 점이 많은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함께하면서 문가영 배우를 통해 저 또한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모든 부분을 완벽히 해냈고, 전 그저 화면에 담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에 제작 기간 내내 감사한 마음이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전작 '그 남자의 기억법'서 이미 문가영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 감독은 "당시 문가영 배우가 연기한 여하진은 귀여운 철부지 같은 면모가 있었다면, '흑염룡' 에서의 백수정은 리더십과 깊이감 있는 면모가 다른 점이었던 것 같다"라며 전작과는 다른 문가영의 매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에서의 로맨스는 극 중 수정과 주연이 연상연하 커플이었기 때문에 수정이 때로는 주연을 이끌어주고 보듬어주는 모습이 매력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했고, 문가영 배우가 이 부분을 무척 잘 소화해 줬다"라며 "문가영 배우는 기술적으로도 매우 영리하고 똑똑한 배우다. 특히 감정에 대한 이해가 탁월하고 극의 흐름에 필요한 연기를 적재적소에 보여주기 때문에 문가영 배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만나서 작업을 하는 것이라 기쁘기도 했지만,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는데 문가영 배우의 배려
덕분에 현장에서 호흡도 무척 좋았고 촬영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수연 작가 역시 "문가영 배우는 '그 남자의 기억법' 때부터 팬이었던 배우라 잘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그 믿음을 완벽하게 채워주었다. ‘로코 장인’다운 내공이 느껴지는 연기로 극을 이끌어 주어 극의 중심이 잘 잡혔던 것 같다. 배우 본인이 가진 매력의 중요성도 많이 느꼈다"라며 "수정이가 멋있었다면, 귀여웠다면, 사랑스러웠다면, 다 문가영 배우 덕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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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