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 레알 마드리드)가 굴욕적인 하루를 보냈다. 그가 페널티킥 실축으로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25, 발렌시아)에게 50유로(약 8만 원)를 빚지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발렌시아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승점 63(19승 6무 5패)에 머무르면서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64)와 격차가 더욱 벌어졌기 때문. 그나마 같은 라운드 바르셀로나가 레알 베티스와 비기면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게 다행이다.
비니시우스의 페널티킥 실축이 두고 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반 10분 킬리안 음바페가 박스 안에서 수비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는 골문 중앙 낮은 코스를 택했다. 하지만 마마르다슈빌리가 다리로 정확히 걷어내며 선방해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6/202504061446777743_67f221736ef09.jpg)
결국 이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의 실축 이후 2분 만에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발렌시아가 코너킥 공격에서 무크타르 디아카비의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1분 디아카비의 자책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그럼에도 비니시우스가 후반 5분 골문 앞에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스스로 만회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우고 두로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며 무릎 꿇고 말았다.
통산 라리가 200번째 경기에서 고개를 떨군 비니시우스. 그는 레알 마드리드 통산 104호 골을 기록하며 호나우두와 동률을 만들었지만, 몇몇 팬들의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
![[사진] ESPN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6/202504061446777743_67f220deda0d7.jpg)
경기 후 비니시우스는 "특별한 날이다. 내 우상(호나우두)와 같은 득점 수를 기록하게 돼 영광이다. 난 어린 아이일 때 이곳에 왔고, 그가 내게 길을 보여줬다"라며 "나쁜 경기였지만, 우리는 개선할 점을 알고 있다. 마드리드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화요일 아스날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만나자"라고 각오를 다졌다.
비니시우스는 마마르슈다빌리에게 빚도 생겼다. 마마르다슈빌리는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페널티킥을 막기 전) 비니시우스와 대화를 나눴고, 50유로를 땄다. 그에게 50유로 내기를 하고 싶은지 물어봤더니 '좋아'라고 대답했다"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결과는 마마르다슈빌리의 완승. 그는 "그리고 내가 이겼다. 비니시우스는 나에게 돈을 줘야 한다. 하지만 아직 주지 않았다"라며 밝게 웃었다. 물론 비니시우스는 연봉만 1778만 파운드(약 335억 원)에 달하는 만큼 50유로는 푼돈 수준이다. 하지만 특별한 날 페널티킥도 놓치고 자존심도 잃게 됐다.
![[사진] 라라가 잉글리시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6/202504061446777743_67f220df4eac5.jpeg)
한편 마마르다슈빌리는 페널티킥 이외에도 엄청난 선방쇼를 펼치며 MOM(Man ot the match)으로 뽑혔다. 그는 무려 선방 8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초호화 공격진을 단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기대 실점(xGA) 대비 2.28골이나 막아내며 실력을 증명한 마마르슈다빌리.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에 합류할 예정이다. 마마르슈다빌리는 지난해 여름 리버풀과 계약했으나 임대로 발렌시아에서 한 시즌 더 활약하고 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