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이 토트넘에서 통산 450경기에 출전하며 구단 역대 최다 출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클럽에 대단한 영향력을 끼친 손흥민"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57분을 소화했다.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그는 전반 13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이끄는 패스를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그는 슈팅 1개와 키 패스 1개, 드리블 돌파 2회를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12분 손흥민은 윌슨 오도베르와 교체되며 오는 11일 예정된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대비했다.

이날 출전은 손흥민에게 의미가 컸다. 토트넘 통산 450경기 출전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는 현역 선수 중 최다다. 또 구단 역대 전체에서도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로스앤젤레스)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경기 후 토트넘은 "손흥민이 매우 특별한 클럽에 합류했다"라며 "그는 토트넘에서 통산 450번째 경기에 나서며 클럽 역사상 이 수치에 도달한 단 7명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이적해 온 손흥민은 9시즌 동안 놀라운 활약을 펼쳐왔다. 토트넘 선수로서 10주년을 앞둔 지금도 우리 유니폼을 입고 계속해서 날아오르고 있다"라며 "클럽의 아이콘으로 빠르게 자리 잡은 슈퍼스타 손흥민은 북런던으로 이적한 이후 축구계의 글로벌 아이콘으로도 성장했다.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2020년 FIFA 푸스카스상 수상, 2022년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츠 수상 등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시간 동안 끊임없이 역사를 써왔고, 이번 기록 역시 그가 클럽에 끼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브레넌 존슨이 있었다. 그는 전반 13분 선제골에 이어 42분 결승골까지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존슨의 선제골 기점 역할을 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해트트릭 기회를 얻었으나 마티스 텔에게 킥을 양보했다. 텔은 이를 성공시키며 토트넘 입단 후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반면 사우샘프턴은 이날 패배로 시즌 2승 4무 25패(승점 10)를 기록했다. 남은 7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강등이 확정됐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2007-2008시즌 더비 카운티가 기록한 역대 최저 승점(11점)과 같은 불명예를 안게 된다. /jinju217@osen.co.kr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