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황인범(28, 페예노르트)이 제 컨디션이 아닌가 보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AZ 알크마르와 2024/25 에레디비시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황인범은 선발로 나서지 않으면서 휴식을 가졌다.
이유는 간단했다. 로빈 반 페르시 감독이 황인범의 부상을 고려해서 휴식을 부여했기 때문. 황인범은 지난달 30일 부상을 동반한 채 고 어헤드 이글스전(3-2 승리)을 뛰었고, 평소 같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다 결국 후반 25분 빠졌다.
실제로 A매치 직전 계속 결정하던 황인범은 국가 대표팀 승선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오만전(1-1 무승부)은 쉬었으나 요르단전(1-1 무승부)서 선발 출전해서 80여분을 소화했다. 당시 황인범은 "통증이 있다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 종아리 부상에서 복귀하면서도 불편한 느낌을 오래 안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몸상태에 밝혔다.

A매치가 끝나고 페예노르트로 복귀한 황인범은 훈련 중에 발목이 접지르는 부상을 당했다. 이런 상황서도 경기를 소화했으나 제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자 반 페르시 감독이 직접 휴식을 준 것이다. 말 그대로 배려 차원의 휴식이었던 것.
경기 직후 반 페르시 감독은 "황인범은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두 경기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라고 지작하면서 "그의 복귀 시기가 빨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고통을 안고 뛴 것은 맞지만 대부분 선수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예 경기에 황인범을 동행하지 않은 반 페르시 감독은 "우리는 황인범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나서 원정에 동행하지 않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라면서 "황인범의 통증은 때때로 나아지고는 하지만 언제 완벽히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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