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간병→세 자녀 육아까지..남편, 결국 건강 적신호 “운전 중 정신 잃은 적도”(결혼지옥)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5.04.08 06: 52

홀로 온 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남편에게 건강 적신호가 왔다.
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우리 가족은 영원히 여섯 명’이라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섯 부부'의 남편이 결혼 지옥 최초로 남편 단독 상담을 신청해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남편은 “아내 쓰러지고 나서 2년간 휴직계를 냈다. 그러다 수입이 없으니 복귀를 했다. 중간중간 아내가 아프다고 연락하면 바로 나간다. 눈치는 눈치대로 보인다”라는 고충을 토로했다.

일을 마치고 온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가족들의 식사를 준비했다. 첫째 아들은 “아빠가 힘들어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도우려고 한다”라고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가족들은 식탁에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했고, 식물인간이 된 아내 또한 휠체어에 앉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힘든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첫째 아들은 “아빠는 매 순간 다 힘들어 보였다. 이제는 익숙해졌으니 특별히 힘들 때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편이 마지막까지 아내 케어 후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 갑자기 아내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남편은 벌떡 일어나 아내 마사지를 챙기기 시작했다. 남편은 “두세 시간이라도 자려고 하는데 계속 깨어있는 상태다. 아내 숨소리를 들으면서 자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잠이 모자란 남편은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 것처럼 보였고, 가끔 중요한 실수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운전 중 정신을 잃어 가드레일을 박거나,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눈에 물이 찬 증상을 겪은 적도 있다고.
이에 오은영은 “만성 수면 부족이다. 잠을 잘 못 자면 건강의 균형이 깨지고 기억력도 떨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또 좀 우울하다고 본다. 아내는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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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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